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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대신 미장" 몰려간 개미들…美 금융가 "위험자산 줄여야“

등록 2026.08.08 15:04:57

[뉴욕=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증시로 향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금융권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026.08.07.

[뉴욕=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증시로 향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금융권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026.08.07.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팀이 집계하는 '강세·약세 지수'는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얼마나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에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방어적인 자산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주가가 계속 오르더라도 투자자들이 한쪽으로 몰릴수록 작은 악재에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지난달 28일 집계 결과에 따르면, 7월 1~27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35억8999만달러(약 5조65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6월 한 달 순매수액보다 약 5.5배로 늘어난 규모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반도체 관련 상품에도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등이 주요 매수 대상으로 꼽혔다.

미국 증시를 둘러싼 또 다른 변수는 경기와 금리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2만3000명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8만3000명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 고용은 오히려 줄었다.

6월 고용 증가 폭도 기존 발표보다 크게 하향 조정됐다. 고용 둔화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실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다만 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어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했다.

표결은 9 대 3으로 이뤄졌으며,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3명은 오히려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결국 미국 증시의 향방은 기업 실적뿐 아니라 AI 투자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이어지는지, 고용과 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준이 금리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달려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피해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에게도 경고음이 나온 셈이다. "미국 주식이 오른다"는 사실과 "미국 주식이 안전하다"는 판단은 같지 않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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