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年 1.3억 방문 불법 웹툰망 뿌리 뽑았다
등록 2026.08.13 09:14:00수정 2026.08.13 09:48:23
문체부·인터폴·북아프리카 현지 법집행기관과 국제공조
네이버웹툰 인기작 300여개 무단 스캔·번역해 불법 유통
자체 스캔·번역본 올린 1차 공급원 차단…운영자 사법 절차 진행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연간 1억3000만회 넘는 방문을 기록하던 해외 불법 웹툰·만화 사이트 3곳이 국제 공조 끝에 문을 닫았다. 네이버웹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터폴, 북아프리카 현지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사이트 폐쇄는 물론 운영자 검거까지 이끌어냈다.
네이버웹툰은 문체부, 인터폴, 북아프리카 현지 법집행기관과 공조해 글로벌 영어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폐쇄하고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폐쇄된 사이트들은 같은 운영자가 북아프리카를 기반으로 운영해 온 불법 유통망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이용자를 겨냥해 한국 웹툰 등 콘텐츠를 무단 제공했으며 네이버웹툰 인기작 300여개도 불법 스캔·번역본 형태로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 규모도 컸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에 따르면 이들 3개 사이트의 합산 연간 방문 수는 1억3000만회를 넘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도 2000만회 이상 방문이 발생해 글로벌 불법 웹툰 유통망 안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피해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 네이버웹툰은 문체부, 인터폴, 북아프리카 현지 법집행기관과 공조해 글로벌 영어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폐쇄하고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해당 사이트 폐쇄 및 콘텐츠 영구 삭제 안내문. 2026.08.13.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02211221_web.jpg?rnd=20260813090315)
[서울=뉴시스] 네이버웹툰은 문체부, 인터폴, 북아프리카 현지 법집행기관과 공조해 글로벌 영어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폐쇄하고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해당 사이트 폐쇄 및 콘텐츠 영구 삭제 안내문. 2026.08.13.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조치가 의미 있는 이유는 해당 사이트들이 단순히 불법 복제물을 모아 보여주는 중계 사이트에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체 스캔·번역본을 처음 올리는 '1차 공급원' 역할을 했고 이후 복제물이 여러 2차 해적 사이트로 퍼지는 구조였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폐쇄로 불법 유통망의 출발점을 끊어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불법 웹툰 유통 대응 전담 조직 '안티 파이러시'를 중심으로 해당 사이트들의 운영 구조와 저작권 침해 정황을 추적해 왔다. 복수의 기존 사이트가 최근 하나의 새 사이트로 통합·재편되며 단속을 피하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 네이버웹툰은 운영 단서와 침해 증빙, 피해 자료를 확보해 관계 기관에 전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 공조가 진행됐다.
현재 해당 사이트 3곳은 모두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운영자는 현지 법집행기관에 붙잡혔으며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앞서 지난 5월에도 문체부, 베트남 공안부와 함께 베트남 기반 글로벌 대형 영어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폐쇄한 바 있다. 당시 폐쇄된 사이트들의 합산 연간 방문 수는 11억회 이상이었다. 이번 북아프리카 지역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해외 불법 유통망 대응 범위가 동남아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넓어지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불법 웹툰 대응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이미 퍼진 불법 복제물을 신고하거나 개별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번에는 불법 번역본을 처음 만들어 유포한 공급원을 겨냥했고 사이트 폐쇄와 운영자 검거까지 이어졌다.
웹툰 불법 유통이 글로벌 이용자를 상대로 영어권 사이트를 통해 확산되는 만큼 저작권 보호도 국내 플랫폼 차원의 모니터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네이버웹툰이 문체부와 해외 수사기관, 현지 법집행기관과의 장기 공조를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네이버웹툰은 운영자 검거 이후에도 현지 수사 당국과 협력해 관련 법적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유사 사이트 재등장과 우회 유통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수사기관·유관 기관과의 협력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규남 웹툰 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웹툰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는 "불법 웹툰 사이트는 창작자의 정당한 수익을 침해하고 글로벌 웹툰 생태계의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앞으로도 각국 수사기관 및 유관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창작자의 권리와 작품 가치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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