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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일 넘게 바다에 갇힌 美 링컨호…새 항모 투입해 교체 추진

등록 2026.08.14 11:15:06수정 2026.08.14 12:02:25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 장기 파병에 보급 차질도 발생

조지 워싱턴호 태평양 떠나 인도양으로…중동 투입 가능성

민주당 의원들 조사 요구…헤그세스 "보도 완전히 왜곡"

[아라비아해=AP/뉴시스]사진은 2019년 6월 1일(현지 시간) 아라비아해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전개되고 있는 모습. 2026.02.04.

[아라비아해=AP/뉴시스]사진은 2019년 6월 1일(현지 시간) 아라비아해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전개되고 있는 모습. 2026.02.04.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240일 넘게 연속으로 해상에 머물며 이란과의 전쟁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이 새로운 항공모함을 투입해 링컨호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은 USS 조지 워싱턴호가 최근 베트남 다낭항을 출항해 싱가포르 해협을 통과했으며,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말라카 해협을 거쳐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조지 워싱턴호가 중동에 배치된 링컨호를 대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링컨호는 지난해 11월 21일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올해 1월 중동에 도착했다. 이후 이란과의 전쟁에 대비한 작전에 투입됐고, 당초 5월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임무가 연장되면서 240일 넘게 해상에 머물고 있다.

장기 파병으로 함내 보급 문제도 발생했다. 미 해군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중동의 기존 보급 거점이 전투로 교란되면서 링컨호에 우편물 부족과 분실이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해군은 임무 수행에 필요한 물자를 우선 공급한 뒤 식량과 위생용품, 우편물 순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하면서 현재 장병들이 깨끗한 물과 건강한 식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 파병에 따른 부담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조사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해군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링컨호의 장기 배치 상황과 승조원 지원 대책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루벤 갈레고 상원의원은 초당적 대표단을 이끌고 링컨호를 공식 시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링컨호 내부 상황에 대한 보도를 "완전히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함정과 승조원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링컨호 승조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귀환하고 교대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지 워싱턴호의 중동 이동은 미국 항공모함 전력의 장기적인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조지 워싱턴호가 링컨호를 대체하면 미국은 중동에서 항공모함 전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장기간 비워지는 태평양 항모 전력의 공백도 감수해야 한다.

앞서 USS 제럴드 R. 포드호도 이란 전쟁과 베네수엘라 작전을 지원하며 약 11개월간 임무를 수행한 뒤 지난 5월 귀환했다. 이는 베트남전 이후 미 항공모함의 가장 긴 임무 기간이었다.

미 해군에서는 이란 전쟁 이전에도 장기 파병에 따른 승조원 피로와 함정 유지·보수 부담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2024~2025년 예멘에서 후티 반군과 교전을 벌였던 함정들에서도 여러 사고가 발생했으며, 장기간 배치됐던 USS 해리 S. 트루먼호 역시 사고를 겪었다.

링컨호의 장기 파병과 조지 워싱턴호의 중동 이동은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모함 전력을 교대로 운용하며 장기 작전에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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