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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에 고객 뺏길라…오픈AI·앤트로픽 '가격 전쟁'

등록 2026.08.14 15:17:58수정 2026.08.14 15:34:23

美 주요 AI 모델 가격 한 달 새 25%↓

도어대시·에어비앤비도 중국산 채택

美, 최상위 모델 가격은 방어

[뉴욕=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자사의 '가장 빠르고 저렴한 모델'인 GPT-5.6 루나(Luna)의 가격을 80% 인하했다. 사진은 2023년 2월2일 미국 뉴욕에서 오픈AI 웹사이트의 챗GPT 페이지가 화면에 표시돼 있다. 2026.08.14.

[뉴욕=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자사의 '가장 빠르고 저렴한 모델'인 GPT-5.6 루나(Luna)의 가격을 80% 인하했다. 사진은 2023년 2월2일 미국 뉴욕에서 오픈AI 웹사이트의 챗GPT 페이지가 화면에 표시돼 있다. 2026.08.1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인공지능(AI) 업체들의 공세에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가격 인하로 맞불을 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업들이 치솟는 AI 사용 비용을 줄이기 위해 딥시크와 문샷AI 등 중국산 모델로 눈을 돌리자 미국 업체들도 중간급 모델 가격을 낮추며 고객 방어에 나섰다.

1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자사의 '가장 빠르고 저렴한 모델'인 GPT-5.6 루나(Luna)의 가격을 80% 인하했다. 앤트로픽도 자사 최고 성능 모델인 페이블 5의 절반 가격에 클로드 오퍼스 5를 출시했다.

실리콘데이터의 토큰 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 주요 AI 업체의 모델에 고객들이 지불하는 가격은 지난달 중순 이후 약 25% 하락했다.

미국 AI 업체들은 그동안 주로 성능을 앞세워 경쟁해왔다. 그러나 개발자가 자유롭게 내려받아 수정할 수 있는 중국의 개방형 AI 모델이 빠르게 성능을 끌어올리면서 가격 경쟁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기업들의 비용 부담도 중국산 AI 모델의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일부 기업 고객의 요금 체계를 정액제에서 사용량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AI 사용료가 늘어나자 기업들이 더 저렴한 대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등은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산 AI 모델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국 업체들이 미국 선두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좁힌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미국 기술업계에서는 막대한 투자에도 고객을 중국 경쟁업체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업체들은 중간급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 오픈AI는 GPT-5.6 루나의 입력 토큰 100만개당 가격을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각각 인하했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5의 가격을 입력 토큰 100만개당 5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25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페이블 5의 절반 수준이다. 오는 9월 예정했던 소네트 5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다만 최상위 AI 모델의 가격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오르는 추세다. 웹호스팅 업체 호스팅어의 AI 기술 책임자 만타스 루카우스카스는 "미국 AI 기업들은 중간급 모델 가격은 낮추면서 최상위 모델 가격은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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