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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2차 이전 눈앞…나주혁신도시 '공실이 기회로'

등록 2026.08.23 09:00:00수정 2026.08.23 09:04:25

혁신도시 공실 사무공간 15만7천㎡…3580명 수용 가능

대형 공실·산업 생태계 갖춰…"신속 정착·집적화도 가능"

[나주=뉴시스] 국내 최고의 에너지 산업기반과 연구 인프라 등을 갖춘 나주빛가람혁신도시 야경.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국내 최고의 에너지 산업기반과 연구 인프라 등을 갖춘 나주빛가람혁신도시 야경.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의 윤곽이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나주빛가람혁신도시가 '준비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빛가람혁신도시 내 1층 상가를 제외한 공실 사무공간은 77개동, 15만7549㎡에 달한다.

1차 공공기관 이전기관의 평균 사무공간인 1인당 52㎡를 적용하면 약 3580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1500㎡ 이상 규모의 대형 공실도 곳곳에 있다.

A타워에는 2층 3247㎡와 3층 1132㎡ 등 4379㎡가 비어 있다. 3층은 공장 용도지만 공공기관 입주 때 공공 행정 분야로 입주 승인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B타워도 7층 1922㎡와 8층 2144㎡ 등 4066㎡가 공실이다. 과거 광주전남연구원이 사용해 사무공간으로 인테리어가 돼 있어서 신속한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나주시는 보고 있다.

C클래스빌딩 5층에도 3129㎡ 규모의 공실이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개교 초기 강의실 등으로 사용했던 공간이지만 현재 냉난방기가 철거돼 재설치가 필요하다.

D스타타워에는 6~8층을 합쳐 약 3580㎡의 공실이 있으며 이 가운데 8층 1878㎡는 층 전체가 비어 있어 대형 기관의 입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에도 공공기관 입주를 검토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E지식산업센터는 H동 2~4층 등 2263㎡가량이 공실이며 공공기관이 입주할 경우 공공 행정 용도로 변경 승인이 가능하다.
[나주=뉴시스] 한국전력을 비롯해 16개 공공기관이 입주한 나주혁신도시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한국전력을 비롯해 16개 공공기관이 입주한 나주혁신도시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차 이전이 기존 혁신도시 중심으로 추진될 경우 나주의 이 같은 공간 확보는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면 혁신도시 이전이 원칙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고, 기관을 분산하기보다 앵커기관과 연구기관 등을 집적·집중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나주혁신도시에는 에너지(4곳)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농생명(5곳)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식품인재개발원, 농림수산기술기획평가원 ▲정보통신(4곳)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우정사업정보센터 ▲ 문화예술(2곳)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16개 기관이 전국 혁신도시 10곳 가운데 가장 폭넓은 기능을 갖추고 공공기관 협력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2차 이전기관 유치 경쟁에서 나주의 강점은 새롭게 대규모 청사를 건립해야 하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데 있다.

기존 혁신도시의 업무공간과 기반 시설을 활용하면서 기관 성격에 맞는 공간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기존 에너지·농생명·ICT 분야 공공기관과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집적·집중 방식으로 구체화할 경우, 나주는 '유치할 땅'뿐 아니라 '받아들일 공간'까지 갖춘 혁신도시라는 점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은 기관의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혁신을 완성하는 국가 전략"이라며 "16개 공공기관이 함께 성장하며 축적한 협업 경험과 산업 생태계는 앞으로 이전할 기관들이 가장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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