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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통신 테마에 20배 뛴 이노인스트루먼트[급등주 지금은]

등록 2026.08.23 11:00:00수정 2026.08.23 11:02:24

광통신 테마에 20배 뛴 이노인스트루먼트[급등주 지금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해 상반기 광통신 테마를 타고 주가가 20배 넘게 폭등했던 이노인스트루먼트가 불과 수개월 만에 동전주로 전락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한때 5000원을 넘었던 주가가 단기 급락하면서 30거래일 연속 1000원 아래에 머문 데 따른 것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지난 3월 4일 장중 252원을 연저점으로 4월 16일 장중 5080원까지 폭등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900%를 웃돈다. 불과 한달여 만에 주가가 20배 넘게 뛴 셈이다.

당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광통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GTC 2026'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 핵심으로 광통신 기술을 지목하며 투심이 뜨겁게 달아오른 것이다.

광통신은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유리섬유(광섬유) 안에 빛을 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기존 구리선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대용량으로 전송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 국면에서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광융착접속기 등을 생산하고 있어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

주가는 그야말로 브레이크 없이 폭주했다. 3월 11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동을 건 이후 같은달 24일부터 30일까지 세 차례 추가 상한를 포함해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31일에는 23.80% 급락하며 투심이 진정되는 듯했지만 이후 4월 1일과 2일 다시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 재개 이후 6일과 7일에도 재차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에 과열을 막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또다시 거래를 정지시켰지만, 거래가 재개된 지난 9일에도 이노인스트루먼트는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 10일과 13일에도 각각 10%, 14% 급등하면서 또다시 매매가 멈췄다. 그럼에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거래 재개 후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결국 4월 16일 장중 5080원까지 올라 연저점 대비 19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테마에 기댄 상승분은 금새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4월 16일 연중 최고점을 세웠던 주가는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렸고, 지난 6월 말을 기점으로 1000원 선마저 내주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13일에는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한때 광통신 테마를 대표하는 급등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불과 수개월 만에 상장 유지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이노스트루먼트는 670원선에 머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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