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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00만 시대…'한국 정착' 지원산업 뜬다

등록 2026.09.13 09:01:00수정 2026.09.13 09:42:25

체류 외국인 300만명 육박…머무는 관광객서 정착 이웃으로

에듀윌, 유학·기술연수·비자 행정 잇는 정착 지원 체계 구축

사람인, 외국인 채용플랫폼 론칭…외국인의 국내 취업 매칭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8.2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역대급 한국 관광 열풍 속에서 외국인 대상 국내 사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관광객에게 한 번 판매하는 것을 넘어, 국내에 수년간 머무는 외국인의 교육·주거·취업을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듀윌, 사람인 등은 외국인의 한국 정착을 위한 교육·주거·취업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법무부에 의하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지난 7월말 기준 290만3463명 상당이다. 인천광역시 인구와 맞먹는 규모다. 2007년 106만명과 비교해, 20년도 안 돼 3배 가까이 늘었다.

아예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자는 작년 1만1344명으로 2024년보다 9.6% 증가했다. 국적회복까지 포함하면 1만5381명으로 5.2% 늘었다.

유학생 유입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외국인 유학생 신규 입학은 최근 5년 사이 75% 이상 뛰었다. 학위를 마친 후 국내 기업에 취업 및 체류하는 경로가 자리 잡으면서, 유학이 정착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변화를 틈 타 기업의 움직임은 바빠졌다. 교육기업 에듀윌은 자회사 에듀윌글로벌을 통해 유학부터 취업·정착까지 한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파고들었다. 유학 알선에 그치지 않고 ▲인재 선별과 유치 ▲입국 전후 한국어 교육 ▲산업 맞춤형 기술 연수 ▲비자 행정과 국내 정착 지원을 하나로 잇는 방식을 택했다.

현재는 학교 입학, 비자 발급, 입국 후 한국어 교육과 기술 연수, 취업·정착까지 각 단계 별 창구가 다르다. 그 틈을 중개 브로커가 파고들거나 관리 부실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에듀윌글로벌은 어떤 인재를 선별해 어떻게 교육하고 사회에 안착시킬 것인가를 과제로 삼았다. 기술 연수는 인력난이 심한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K-뷰티와 AI·IT, 스마트팩토리, 호텔, K-조리, 기계·전기 등 6개 분야다. 학위나 어학 능력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실무 역량을 연수 단계에서 보완해, 기업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협업 체계도 갖췄다. 현지 인재 발굴은 중국 신루이진청유학서비스가, 출입국 비자 행정과 법률 자문은 행정사법인 한국이민이 맡는다. 중국을 첫 거점으로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연계망을 넓히고 있다.

대학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검증된 유학생을 안정적으로 받는 통로를 찾으면서다. 국내 4년제 종합대학과 직업교육 중심 대학들이 실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인은 지난 2024년 10월 외국인 채용 플랫폼 '코메이트'를 론칭했다.

코메이트는 취업 플랫폼 사람인의 외국인 버전이다. 외국인의 한국 내 취업과 국내 기업의 외국인 고용을 위한 채용 서비스다. 어학·학력·경력·한국어 능력·비자 유형 등 외국인 채용에 특화된 조건 검색과 AI 기반 공고 추천을 제공한다. 외국인등록번호 인증을 통한 신뢰도 배지 제도를 운영해 기업이 안심하고 외국인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외국인은 편리하게 입사 지원할 수 있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30개국 언어에 대한 번역 기능도 탑재했다.

코메이트에는 외국인의 한국 적응을 돕는 서비스도 있다. 올해 5월 출시한 '비자 점수 계산기'는 복잡한 비자 발급 자격 충족 여부를 나이, 학력, 소득, 한국어 능력, 근무 경력 등만 입력하면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자는 외국인이 한국 채용 시장에 진입하려 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안이다.

코메이트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지원한 직무는 '마케팅·콘텐츠'(17.9%)였고, 기업의 외국인 공고 1위는 '제조·생산'(17.9%)이었다.

에듀윌 관계자는 "외국인 300만 시대의 과제는 인원을 얼마나 더 받느냐가 아니라, 어떤 인재를 선별해 어떻게 교육하고 사회에 정착시키느냐에 있다"며 "해외 인재가 국내 산업 현장과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도록 돕는 일은 교육 사업 범위를 넘어선 과제다.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중소·중견기업, 기회를 찾는 해외 인재를 함께 잇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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