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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상징하는 '72' 등에 새긴 KB손보 임동균 "성공으로 보답하겠다"

등록 2026.09.13 11:46:43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의 임동균. (사진=KB손해보험 제공) 2026.09.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의 임동균. (사진=KB손해보험 제공) 2026.09.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부모님의 탄생연도인 '72'를 등에 달고 코트를 누비는 선수가 있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2년 차 미들블로커 임동균이다.

임동균에게 등번호 72번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배구선수로서 부모님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임동균은 12일 일본 사카이의 전지훈련에서 "부모님 두 분 다 1972년생이라 등번호를 '72'로 정했다"면서 "처음에 배구선수를 반대하던 부모님께서 이제는 열정적으로 지지해 주신다. 의미 있는 번호를 달고 성공해 보답하겠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남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배구공을 잡은 임동균은 부모님의 반대에도 배구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았고, 결국 2025~2026 신인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지명되며 프로선수라는 꿈을 이뤘다.

임동균은 "배구가 너무 재밌어서 꼭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다행히 아버지는 배구 시작 후엔 지지해 주셨지만, 어머니는 고등학교 때까지도 탐탁지 않아 하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구를 시작했기에 더 악착같이 했다"며 "부모님께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양대에 진학하면서 어머니의 지지도 얻어낸 그는 지난 시즌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입문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임동균은 데뷔 시즌 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기록한 득점도 2점에 불과했다. 기라성같은 선배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일은 여간 쉽지 않았다.

임동균은 "프로 데뷔 첫 시즌엔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그전까지는 주전으로 뛴 시간이 많았기에 조금은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그 경험이 오히려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 됐고, 올 시즌 더 잘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 때는 공격에 비중을 두다 보니 블로킹 스텝이나 서브 같은 부분이 부족했다"며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가면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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