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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젠슨황·머스크, 트럼프 설득해 'AI 규제기관' 저지"

등록 2026.09.18 04:52:28수정 2026.09.18 05:38:23

[워싱턴=AP/뉴시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최근 업계가 비용을 내는 형태의 규제기관 설립안에 대한 우려를 대통령에게 전달해 결국 이를 보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공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9.18.

[워싱턴=AP/뉴시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최근 업계가 비용을 내는 형태의 규제기관 설립안에 대한 우려를 대통령에게 전달해 결국 이를 보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공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9.1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인공지능(AI) 안전성을 둘러싼 속도조절론이 미국 정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주요 AI 빅테크 수장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해 정부 규제기관 설립을 막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최근 업계가 비용을 내는 형태의 규제기관 설립안에 대한 우려를 대통령에게 전달해 결국 이를 보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의장이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유사한 형태의 AI 규제기관을 만들고 업계가 자금을 출연하는 방안을 제안해 현실화 단계까지 갔으나, 메타·엔비디아·스페이스X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돌려세워 무산시켰다는 것이다.

WSJ은 "많은 업계 인사가 이 구상을 지지했으나 저커버그, 황, 머스크는 반대했다"며 "이들은 누가 이 기구 구성원으로 선정될지의 불확실성과 오픈AI·앤트로픽·구글에 권력이 집중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부연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AI 규제 관련 결정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앤트로픽이 '미토스(Mythos)' 모델을 출시하면서 AI가 국가안보상 위협이 될 가능성이 백악관 내부에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다.

신문은 "백악관은 통제에서 벗어난 개발자나 외국 정부가 AI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수도·전력망 등 미국 핵심 인프라를 공격할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미토스는 빨간색 경고등(red flashing light)이었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정부의 AI 모델 장기 심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AI 사이버 공격시 미국 금융망이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취지로 보고해 성안한 행정명령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AI 정부 심사에 반대하는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AI 고문 설득으로 막판에 마음을 바꿔 계획을 철회했고, 베선트 장관과 수지 와일스 대통령비서실장이 재차 압박에 나서 행정명령 서명은 이뤄졌으나 내용이 대폭 축소됐다고 한다.

WSJ은 "와일스와 베선트, 션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 등은 정부의 강력한 감독을 요구하는 반면 색스와 저커버그, 황 CEO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가벼운 접근(light touch)'을 촉구했다"며 "현재까지는 후자가 힘을 얻고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3단계 속도조절론'을 띄운 뒤인 14일에도 "AI에 필요한 유일한 안전장치는 강하고 명석한 대통령뿐"이라며 AI 규제를 일축했고, 같은 날 색스가 진행하고 황 CEO가 출연한 팟캐스트 '올인'에 전화를 걸어 힘을 실었다.

신문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AI 업계가 분열돼 있고 각 회사 CEO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하고 있어 백악관이 정책적 합의를 구축하기가 어렵다"며 "대통령 참모진 역시 AI 부작용을 대통령에게 납득시키는 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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