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 벗고 산속에서 복면 쓰고 손하트"…여고 상습 출몰 성도착증 남성
등록 2026.09.18 07:18:13
전문가 "바바리맨 표현은 범죄를 장난처럼 느끼게 해…조속 검거 엄벌해야"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경기도의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하고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남성이 상습적으로 출몰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30, 40대 추정 남성이 최소 지난해부터 학교 인근에 나타나 상습적으로 신체를 노출해 왔다. 이 남성은 날씨가 풀린 최근 들어 출몰 횟수를 더 늘리며 학생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해당 남성은 교실 창문에서 잘 보이는 학교 맞은편 야산에 숨어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여학생들이 지나가거나 창밖을 내다볼 때 하의를 탈의한 상태로 손을 흔들거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기이한 행동을 이어갔다.
올여름 해당 남성과 불과 5m 거리에서 마주쳤다는 한 여고생은 "처음 보는 남성이 멀리서 인사를 하기에 가까이 갔더니 하의가 아예 벗겨진 상태였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고생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썼는데 약간 웃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나에게 인사를 했다"라며 "혼자 있는 상태에서 근거리로 보니까 발이 안 움직이고 힘이 쫙 풀렸다"라고 털어놓았다.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남성은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노출 행위를 더 과격하게 하는 성향을 보였다. 여학생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남성은 하의를 벗은 채 엉덩이로 이름을 쓰거나 이상한 춤을 추고, 심지어 학생들을 향해 손하트를 날리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인근 수색을 벌였으나 산지 지형에 익숙한 남성이 산속으로 도망치면서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야간 자율학습을 빼거나 직접 차로 등하교를 시키는 등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바바리맨이라는 표현이 범죄를 장난처럼 느끼게 만든 면이 있다"라며 "경찰이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조속히 잡아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학교 주변과 야산 일대의 순찰을 강화하며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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