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사 산불피해 사찰림에 팔색조·애기뿔소똥구리 서식
등록 2026.09.18 08:36:59수정 2026.09.18 08:40:10
환경단체, 21일 자연복원 1년 모니터링 결과 발표
![[의성=뉴시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팔색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6/06/NISI20230606_0001283189_web.jpg?rnd=20230606142428)
[의성=뉴시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팔색조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안동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와 연구진은 21일 고운사에서 '고운사 사찰림 자연복원 프로젝트 1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1년간 진행한 식생·야생동물·생물음향·곤충 분야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발생한 의성 대형 산불로 고운사 사찰림 248.87㏊ 가운데 97.61%가 불에 탔다.
고운사는 산불 피해 이후 관행적인 인공조림 대신 자연복원을 추진했다. 그린피스와 연구진 등은 이후 숲 회복 과정을 분야별로 조사해왔다.
생물음향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팔색조를 비롯해 긴꼬리딱새, 올빼미, 수리부엉이 등이 탐지됐다.
특히 팔색조는 주로 울창한 활엽수림의 어둡고 습한 계곡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이다. 연구진은 산불 피해 지역에서도 팔색조 소리가 확인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야생동물 조사에서는 수달과 담비, 삵 등 포유류 3종이 확인됐다. 곤충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애기뿔소똥구리가 발견됐다.
반면 산림 생태계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지점도 있다.
도토리를 옮겨 참나무 확산에 관여하는 설치류는 조사 과정에서 사용한 덫 30개에서 한 마리도 포획되지 않았다.
벌목과 임도 공사가 집중된 능선부는 조사 구역 가운데 동물 개체가 가장 적게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1차년도 조사가 확인한 것은 산불 피해 숲의 회복이 완료됐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연복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산림정책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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