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에 中 기업 혁신으로 응수…과학 관련 특허 72%↑
등록 2026.09.18 15:22:15수정 2026.09.18 15:58:24
2010∼2022년 미중 기업의 과학 관련 특허 건수 비교
美 특허청 특허 中 기업 13.4배↑ vs 美 기업 1.3배 ↑
“中 기업, 과학적 범위·깊이 여전히 미국에 뒤져”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만찬 중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냥·낚시 관련 단체 등과 만찬을 하면서 "총기 소유와 휴대할 권리는 결코 침해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2026.09.18.](https://img1.newsis.com/2026/09/18/NISI20260918_0001588345_web.jpg?rnd=2026091811544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만찬 중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냥·낚시 관련 단체 등과 만찬을 하면서 "총기 소유와 휴대할 권리는 결코 침해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2026.09.1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과학 주도 혁신을 촉진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칭화대·선전대·홍콩대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기업이 국내외에 출원한 특허에 대한 기업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무역 제한 조치가 의도치 않게 중국의 기술 자립을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제재 대상 기업 목록에 등재된 중국 기업들이 학술 문헌을 인용해 제출한 과학 관련 특허 출원건수는 12년 동안 평균 72% 급증했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이 부여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중국 기업의 과학 관련 특허는 13.4배 증가한 반면 미국 기업은 1.3배 증가에 그쳤다.
홍콩대 경영대학원 혁신·창업센터 왕옌보 부소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 시스템에서 배제되면 그들은 바퀴를 재발명해야만 한다”며 “역설계 외에도 모든 기술의 근저에는 특정한 과학적 원리가 있다. 그 원리를 살펴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학술 논문을 읽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약간의 운만 있다면 미국 기술을 대체할 유사한 기술을 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수와 달리 중국 기업은 과학적 범위와 깊이 면에서 여전히 미국 기업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SCMP는 전했다.
2022년 미국 기업의 특허 중 37%가 과학 문헌을 인용한 반면 중국 기업은 22%에 그쳤다. 또한 과학 관련 특허에서 미국 기업은 특허당 평균 17.5편의 과학 논문을 인용한 반면 중국 기업은 평균 5편에 불과했다.
국제 학술 출판 분야에서 미국 상장 기업들은 연평균 12편의 논문을 발표했던 2010년에서 2021년 20편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국 상장 기업들은 국제 출판물 수가 6.5배 증가했지만 2021년 연평균 4편의 국제 논문만을 발표했다. 이들의 연구는 18일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논문은 “미국의 제재가 기업의 내부 역량을 높이고 전략적 변화를 유도해 독자적인 기술 시스템이 등장할 가능성을 열어줄 수도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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