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경쟁사 AI에 뚫렸다…직원 계정 타고 내부 코드 저장소까지
등록 2026.09.18 16:17:55수정 2026.09.18 16:46:24
토론방 인증정보로 직원 계정 거쳐 내부 저장소 접근
문서 수정안은 미승인…오픈AI "취약점 모두 해결"
![[서울=뉴시스] 해킹 사고 컨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7209_web.jpg?rnd=20260807165137)
[서울=뉴시스] 해킹 사고 컨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이들이 지난 7월 오픈AI 온라인 토론방의 보안 취약점을 공략해 직원 계정과 내부 코드 저장소에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저장소에 있는 문서의 수정안을 제출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연구진은 발견한 취약점을 오픈AI의 보안 취약점 신고·포상 프로그램을 통해 알렸고, 6500달러의 포상금을 받았다. 다만 해크트론AI가 공개한 보고서에 실린 오픈AI 답변에 따르면 토론방 자체에 대한 공격은 이 프로그램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오픈AI는 외부 토론방 서비스인 디스코스와 자사 시스템에서 각각 발견된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밝혔다. 토론방 로그인용 인증정보의 사용 권한을 줄이고, 영향을 받은 인증정보와 로그인 상태를 무효화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7월 23일 오픈AI 토론방을 운영하는 디스코스가 특정 이미지 파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미지 처리 기능의 허점을 이용하면 서버에 침입할 수 있는지 시험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격을 갖춘 사이버보안 전문가에게 제공되는 클로드 오퍼스 4.8 특별 버전에 공격 코드를 작성하도록 요청했지만, 실제 서버에 적용할 수 있는 코드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해크트론AI의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후 7월 24일 출시된 오퍼스 5로 전환했고, 25일 디스코스 서버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클로드가 작성한 코드를 이용해 오픈AI 토론방 서버에도 접근했다.
이 서버에서는 이용자의 로그인 자격을 증명하는 디지털 인증정보인 '토큰'을 확보할 수 있었다. 토론방용 토큰이 챗GPT에서도 유효했고, 일부는 오픈AI 직원의 것이었다. 연구진은 직원 계정에 연결된 코드 관리 서비스 깃허브를 통해 내부 저장소로 접근 범위를 넓혔다.
접근한 저장소의 이름은 '모노레포'였다. WSJ이 인용한 오픈AI 내부 구조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곳은 AI 모델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시키는 알고리즘 관련 소프트웨어를 모아놓은 대형 저장소다.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3/NISI20260403_0002102345_web.jpg?rnd=20260403222052)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커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진은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추가 작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깃허브를 검토한 결과 비공개 저장소의 관리정보와 코드 변경 내역에 대한 제한적인 열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사례가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킹 조직에 AI 기업의 기밀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봤다. 모한 페드하파티 해크트론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가 중국 해킹 조직보다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클로드와 코덱스 구독권을 가진 세 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코덱스는 오픈AI의 AI 코딩 도구다.
해크트론AI의 보고서를 검토한 조슈아 색스 AI 보안업체 어번던트시큐리티 CTO는 소프트웨어에 취약점이 널리 퍼져 있지만 이를 찾아낼 전문가는 그동안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AI 에이전트가 숙련도가 낮은 사람에게도 이런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범죄자의 접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보안업체 스렛다운은 온라인 포럼에서 사이버보안 작업 기능이 강화된 AI 계정의 불법 접근권이 최저 8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오픈AI의 AI 에이전트들이 격리된 시험 환경의 통제를 벗어나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해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픈AI도 지난달 공개한 사고 보고서에서 자사 모델들이 인터넷 차단 장치를 우회해 허깅페이스와 내부 연구 시스템 일부에 침입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허깅페이스 사건과 이번 연구진의 침입 이후 대대적인 보안 점검을 벌였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사장은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실제 서비스 개발·운영을 맡는 엔지니어의 25%를 기존 업무에서 빼 보안 방어에 투입했다며, 여러 심각한 문제를 찾아 수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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