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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속도는 내지만…일정·예산 등 압박 심각

등록 2026.09.22 11:00:00

5400명 내년 1월 출발, 준비 부족 속 행정·운영 혼란 불가피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기자회견하는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2026.09.22.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기자회견하는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2026.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내년 1월부터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으나 일정이 빠듯하고 준비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속출하면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세종 교육계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우선 일정 압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9월 중순에야 보건복지부 협의를 마쳤는데 불과 넉 달 안에 예산 심의, 학교 안내, 운영 업체 선정·, 여권 확인, 사전교육 등을 모두 끝내야 한다.

실제 계획표를 보면 10~11월 참가 신청, 11~12월 입찰을 통한 업체 선정, 12월 현장 점검과 사전교육을 진행하도록 돼 있다. 이어 내년 1월 겨울방학과 동시에 5400명이 출발해야 하는데 이는 행정·안전·운영 측면에서 과부하가 불가피하다.

비용과 형평성도 논란거리다. 학생 1인당 35만원 정액 부담은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라지만 전체 예산 196억원 중 90% 이상을 교육청이 세금으로 충당한다. 취약계층은 전액 지원되지만, 미참여 학생을 위한 대체 프로그램은 전무하다. 결국 참여 여부에 따라 학생 간 경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안전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학생 15명당 인솔자와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간호사까지 동행한다지만 해외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여권 미보유·만료 학생이 17.7%에 달해 출발 직전 행정 혼선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같은 불안은 학생·학부모 의견조사에서도 드러난다. 학생의 65.6%가 참가 의사를 밝혔지만, 망설이는 이유 1순위로 '비용'을 꼽았다. 학부모의 78.3%도 사업 추진에 찬성했으나 적정 본인부담금으로는 '50만원 내외'와 '30만원 내외'를 엇갈려 선택했다. 결국 교육청의 35만원 정액안은 절충안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세종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중3 전원을 대상으로 진로 중심 해외 탐방을 실시하는 사업"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빠듯한 일정과 준비 부족 속에서 학생 안전과 교육적 성과를 동시에 담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 학부모는 "공교육의 책무는 화려한 해외 체험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진로를 현실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강미애 교육감의 공약 사업이 성공하려면 지금이라도 일정을 재조정하고 안전·형평성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밝힌 '글로벌 진로탐험대' 향후 일정. (자료=세종시교육청). 2026.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밝힌 '글로벌 진로탐험대' 향후 일정. (자료=세종시교육청). 2026.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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