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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만 자영업자 대출 1100조…연체 차주 지속률 80% 넘어

등록 2026.09.22 11:00:00

2분기말 기준 지난해보다 5조6000억 늘며 전체 금융권 대출 28.2% 차지

1인당 평균 대출 3억4200만원…연체율 1.99%, 취약차주는 12.7% 달해 6배

연체지속률 80% 돌파…취약차주 지속률 82.3% 신규진입률 3.6%로 상승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거리의 상점에 임대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지난 달 3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95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액도 22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고, 연체율은 2%대로 상승하는 등 자영업자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2026.07.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거리의 상점에 임대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지난 달 3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95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액도 22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고, 연체율은 2%대로 상승하는 등 자영업자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2026.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 상반기 전국의 320만 자영업자 대출이 1100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대출을 연체한 자영업자 차주의 연체지속률은 80%를 넘어섰다.

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이나 저신용 취약차주의 기존 연체율과 지속률, 신규 진입률이 모두 상승해 대출의 질이 악화되면서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간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내 '자영업자 대출 및 연체율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109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645조4000억원과 비은행 대출 453조1000억원 규모다.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5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금융권 대출(금융기관 기업대출+가계대출)의 28.2%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749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9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348조7000억원으로 3조6000억원 줄었다.

자영업자 차주 수는 총 321만2000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00여명 늘었다. 이 기간 자영업자 차주 1인당 평균 대출 규모는 3억4000만원에서 3억4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차주는 245만7000명으로 5000명 줄었다. 사업자대출만 보유한 차주는 75만5000명으로 5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99%로 전년 말(1.86%)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2012~2026년 장기평균 1.60%를 상회하고 있다.

기존 연체의 지속(연체지속률)으로 인한 장기화와 취약 차주의 신규 연체 진입(연체진입률)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은행권(3.86%)과 취약 자영업자(12.71%)의 대출 연체율이 크게 높은 수준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에서 취약차주는 전체 대비 6배, 비취약차주(0.69%) 대비 18배를 넘는다.
320만 자영업자 대출 1100조…연체 차주 지속률 80% 넘어


자영업자 차주의 연체지속률은 2022년 이후 대체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에는 80.9%로 전년 말(78.4%)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분기 연체 자영업자 차주의 80.9%가 이번 분기에도 연체 상태를 지속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취약차주(82.3%)와 비취약차주(78.0%)의 연체지속률은 모두 전년 말(각각 81.2%, 74.0%) 대비 올랐다.

취약 자영업자 차주(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이나 저신용 차주)는 2분기 말 41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자 차주의 12.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지난해 말(40만4000명) 대비 7000명 늘었다.

이 기간 취약차주가 보유한 대출은 114조6000억원에서 119조2000억원으로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10.9%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자영업자 차주의 연체진입률은 2분기 말 0.90%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비연체 자영업자 차주의 0.90%가 이번 분기에 신규로 원리금을 1개월 이상 연체했음을 의미한다.

연체진입률은 2022년 이후 상당 폭 상승했다가 2025년부터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비취약차주의 연체진입률은 0.60%로 전년 말(0.72%)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취약차주는 3.60%로 전년 말(3.17%) 대비 0.43%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취약차주의 연체진입률과 연체지속률이 모두 비취약차주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은 상환여건 악화 시 연체 전환 가능성이 높고 연체 발생 후 정상화에도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320만 자영업자 대출 1100조…연체 차주 지속률 80% 넘어


정부는 금리 상승기 취약차주의 부담 경감을 위해 ▲채무조정 활성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 ▲서민금융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지난달 2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우대, 대환대출과 이차보전사업 등은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 연체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자영업자 대출은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총량 측면에서의 리스크는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 반면, 취약차주 수와 대출 증가, 장기평균을 상회하는 연체율 등 질적 측면에서의 취약성은 누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연체율 상승에는 기존 연체의 장기화가 주로 영향을 미친 가운데 취약차주의 신규 연체 발생 증가도 가세하고 있다"며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의 상방 압력은 다소 높아졌으나, 경제 성장세의 내수 확산과 정부의 취약차주 지원이 연체위험을 완화하면서 연체율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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