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상 대선용?…추미애 "기가 차, 까발리기·배신아냐"
등록 2026.09.22 12:39:38
월간회의 첫 생중계…"정치적으 해석 말아달라"
도의회 800억 증액에 "날마다 4억씩 이자" 부담
![[수원=뉴시스] 추미애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경기도 율곡홀에서 열린 월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6.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2/NISI20260922_0002246359_web.jpg?rnd=20260922115958)
[수원=뉴시스] 추미애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경기도 율곡홀에서 열린 월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6.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이병희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22일 '재정 비상 상황 선언'을 둘러싸고 '대선용이냐'는 일각의 정치적 해석에 대해 "참 기가 차다"고 선을 그었다.
추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9월 월간회의에서 "경기지사 자리가 역대로 대권 주자 자리였는데 민선9기 도지사도 기존 사업을 다 깎아 돈을 감춰놨다가 자기 대선용으로 쓴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그런 '야바위' 같은 걸 제가 일생 해본 적이 없다"며 "저는 그냥 들여다보면 다 투명하다. 의심스러우면 저한테 오시면 제가 자신 있게 다 보여드릴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오늘 하루만 해도 이자가 3억원 넘게 발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4억9000만원의 이자가 나날이 발생한다. 우리는 열심히 일한다고 했는데 하루 5억원씩 이자를 내야 되는 빚쟁이 신세"라고 경기도 재정위기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도민을 빚쟁이 신세로 몰아넣은 것"이라며 "이런 실상을 미리 알리고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 그 상태로 저한테 물려주면 저는 어떡하나"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도민한테 이렇게 알려드려야지만 함께 헤쳐나갈 수 있다"며 "그래서 이 위기를 공유하고 위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라는 진심인데 까발기거나 같은 당을 배신하는 게 아니다. 이걸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또 민선 8기를 언급하며 "재난지원금 여파도 있고 윤석열 정부 때 각 지자체에 교부금을 내리지 않아 시·군에서 굉장히 어려워서 도가 돈을 쓰다 보니 금고가 비어갔다"면서도 "그럴 때 연착륙을 할 수 있게끔 사업을 축소하는 게 정상이다. 미리 경고를 해야했다"고 지적했다.
추 지사는 도의회의 민생예산 증액 요구에 대해 재정 부담을 우려했다. 그는 "날마다 4억원씩 도민이 이자를 부담하는 상황에서 도의회가 요구한 금액이 800억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돈이 있으면 조금씩 꺼내 인심을 쓰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도의회가 '경기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미편성·감액된 예산 800억원 가량을 복구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추 지사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제가 선뜻 결정하기가 어렵다. 저도 선출직이지만 '인심을 너무 잃으면 안 되겠지, 오케이' 이렇게 할 수 없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약 4억원씩 이자 나가는 날이지' 생각하면 살 떨린다. 숨쉬기조차 어렵다. 그런데 의회 입장은 결국 빚을 더 내자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우리가 갚기로 한 것은 갚아야 한다. 재정 건전 운용 계획을 수립하고 돈을 앞으로 어떻게 갚을지 시행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안 짜놨다. 그래서 겨우 500억원 갚겠다는데 그것도 털어서 쓰자고 하면 되나"라고도 밝혔다.
그는 "제가 지금 도의회와 맞짱 뜨자고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다. 하소연하는 것"이라며 "실상이 이러하니 어떠해야겠나. 지역개발기금을 갖다 썼으니까 조금이라도 갚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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