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 다시 성장 시동…이번엔 美·유럽[급등주 지금은]
등록 2026.10.04 11:00:00
2021년 저점 찍은 영업익 매년 개선…올해 46% 증가 전망
메리츠證 "오랜 인고 지나 선순환 진입"…미주·유럽 30% 성장 기대
![[서울=뉴시스] 라네즈가 글로벌 앰버서더 방탄소년단(BTS) 진과 함께 슬리핑 마스크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8110_web.jpg?rnd=20260914094152)
[서울=뉴시스] 라네즈가 글로벌 앰버서더 방탄소년단(BTS) 진과 함께 슬리핑 마스크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을 넘어 북미와 유럽 등으로 성장축을 넓히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사업 구조가 선순환하는 '다음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2.21% 내린 13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12만69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지난 8월 말 15만원선까지 올라섰다. 최근 52주 주가는 9만원~16만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아모레퍼시픽은 과거 중국 소비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였다. 중국인 관광객과 현지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과 주가가 함께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2015년 7월에는 주가가 45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대외 변수의 충격도 컸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지면서 주가는 40만원 아래로 밀렸고, 중국의 한한령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2017년 9월에는 23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2019년 8월에는 1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코로나19와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까지 겹치면서 부진은 장기화했다.
그러다 중국 사업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을 대신할 새로운 성장축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수익성도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증권가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021년 1401억원을 저점으로 매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한 10.3%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4조7374억원, 영업이익은 46% 늘어난 4902억원으로 전망했다.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국내가 9% 성장하고, 회사가 주력하는 미주와 유럽은 각각 3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박신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오랜 인고의 시간을 지나 비로소 사업이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 모습"이라며 "국내는 주요 채널들이 고르게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외도 중화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디 브랜드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다수의 브랜드와 지역에 걸쳐 성장이 분산돼 있다는 점은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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