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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에 식품업계 오너경영인 연봉 대폭 올라

등록 2023.03.21 18:18:21수정 2023.03.21 18: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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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연봉킹 이재현 CJ그룹 회장 221억 수령

김호연 빙그레 회장 연봉 22억 전년비 47.7% 인상

[서울=뉴시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신동원 농심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임세령 대상 부회장의 모습(사진=각사 제공)

[서울=뉴시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신동원 농심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임세령 대상 부회장의 모습(사진=각사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김혜경 기자 =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악화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식품기업을 이끌었던 오너 경영인들의 연봉이 대폭 올랐다. 식품업체들은 오너들의 연봉 인상 이유로 실적 상승을 꼽았다.

다양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리더십을 보여준 만큼 임원보수관리규정에 의거해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오너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으로 전년대비 47.7% 오른 연봉을 지급받았다.

올해 연봉킹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CJ지주, CJ제일제당, CJ ENM 등에서 받은 22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던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연봉으로 71억원을 받았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221억36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CJ지주로부터 지난해 연봉으로 106억4400만원을 수령했다. CJ지주는 지난해 이 회장에게 급여 41억7300만원, 상여 64억7100만원을 지급했다.

이 회장은 CJ ENM에서급여 21억2300만원, 상여 20억7600만원 등 41억9800만원을 수령했다. CJ제일제당에서 급여 36억4000만원, 상여 36억 5400만원 등 연봉 72억9400만원을 받았다. 전년 83억9200만원 대비 13.1% 감소한 수치다.

손경식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71억14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급여 35억5000만원, 상여 35억6400만원 등이다. 급여와 상여 산정 기준은 역할·책임의 크기,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됐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15억9573만원을 받았다. 급여 14억8100만원, 상여 1억1310만원을 지급받았다. 2021년 보수로 지급받은 13억9416만원 대비 14.46% 증가한 수치다.

신 회장의 연봉은 2020년 10억5975만원, 2021년 13억9415만원, 2022년 15억9573만원 등 오름세다. 라면을 주축으로 대체육,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것에 따른 연봉 인상으로 풀이된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하이트진로홀딩스와 하이트진로에서 총 78억25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박 회장은 하이트진로에서 지난해 71억6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19억8000만원과 상여 51억6343만원 등이 포함됐다.

박 회장은 하이트진로홀딩스에서 6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3억2500만원, 상여 3억2500만원 등이다. 하이트진로는 직급(회장),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고려해 연봉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임세령 대상 부회장은 이 지난해 보수로 12억3633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10억3000만원과 상여 2억600만원 등이다. 그는 부회장 승진 이후 2020년 7억5000만원, 2021년 11억800만원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은 전년대비 상여금이 증가한 것에 대해 임원보수관리규정에 의거, 매출액·영업이익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정성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준연봉의 0%~20% 내에서 개인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각각 42억원, 33억원을 수령했다.

담 회장은 지난해 오리온에서 전년대비 8.11% 증가한 27억87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3억3300만원, 상여 14억5500만원이다. 오리온홀딩스에서는 전년대비 7.46% 늘어난 14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이화경 부회장은 지난해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에서 약 33억원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오리온에서 전년대비 8.13% 증가한 21억6800만원을 받았다. 오리온홀딩스에서는 8.24% 늘어난 11억17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지난해 22억1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전년(14억9700만원) 대비 47.7% 오른 액수다.김 회장의 연봉은 급여 20억원과 상여 2억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 등이 포함됐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급여 11억원, 상여 9억3500만원 등 총 20억353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연봉 약 10억원보다 103.94% 올랐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지난해 급여는 5억1000만원, 상여는 3억8100만원 등 8억97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전년 8억1000만원 대비 10.74% 증가한 금액이다.

반면 지난해 오너 경영인의 연봉이 감소하거나 동결한 기업도 눈에 띈다.

매일유업 창업주의 조카인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16억5900만원을 받았다. 전년 17억5300만원 대비 5.36% 감소한 금액이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는 2021년과 동일한 지난해 9억6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할 때 전문경영인 역할이 중요졌지만 오너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내부 방침과 객관적 평가에 따라 오너 경영인의 연봉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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