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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아프리카와 관계 심화는 러시아의 핵심 목표"

등록 2023.03.21 14:55:29수정 2023.03.21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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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흑해 곡물 협정 중단 으름장

"협정 갱신 안되면 무상으로 곡물 공급"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러시아-아프리카 국제의회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3.21.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러시아-아프리카 국제의회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3.2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아프리카와 관계를 심화하는 것은 러시아의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아프리카 의회 회의에서 "러시아는 항상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에 우선 순위를 부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아프리카는 최근 미·서방 대 중국·러시아 간 '신냉전' 외교 각축전이 되고 있다.

실제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고, 중국 역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화해를 중재하는 등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도 재닛 옐런 재무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핵심 당국자와 '퍼스트 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까지 파견, 잇따라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오는 5월 흑해 곡물 협정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무상으로 곡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정은 유엔과 튀르키예(터키) 중재로 우크라이나 흑해 곡물 수출을 재개했던 것을 말한다. 지난해 7월22일 체결했고, 그해 11월17일 120일 연장했다. 또 이 기한이 만료되는 지난 18일 가까스로 재연장에 합의했지만, 러시아 측의 요구에 따라 기간은 60일로 줄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그간 이 협정에 따라 수출된 곡물은 식량 공급이 절실한 아프리카 대신 주로 유럽 등 '잘 사는 국가'들에게 돌아갔다는 비판을 되풀이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협정에 따른 곡물 수출은 불공평하게 아프리카 국가들보다는 '풍족한 유럽 시장'을 우선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오는 5월 협정 만료 후) 갱신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특히 빈곤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무상으로 곡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러시아는 협정 갱신 여부는 서방의 대러 제재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 곡물 및 비료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광범위한 제재로 수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이 러시아의 주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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