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尹 "일한만큼 보상하고 건강권·휴식권 확실히 지킬것"

등록 2023.03.23 14:30:01수정 2023.03.23 14:55: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빈관서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오찬 간담회

"포퓰리즘적 정치 복지 아닌 '약자복지' 지향"

"노동현장 불법 근절·정당한 보상체계 만들것"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2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과 관련해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고 근로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확실히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약자복지와 노동개혁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현장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약자복지와 관련해 "정부는 포퓰리즘적 정치복지가 아니라 약자복지를 지향하고 있다"며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어려운 분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약자 복지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분별한 현금 복지보다는 질 높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와 고용의 선순환을 달성하는 '서비스 복지'로 나아갈 때 진정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복지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정책에 대해선 "노동현장에서의 불법과 폭력을 뿌리뽑고 노동자에게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체계가 이뤄지도록 노동약자를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주69시간 논란 등을 빚은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에 대해 "근로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협상력이 취약한 노동약자들과 더 폭넓게 소통하고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약자복지와 노동개혁이 동반자가 돼달라며 '현장'의 중요성과 '소통'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의 시작과 끝은 늘 현장"이라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에서 필요한 분께 제대로 전달이 안된다면 좋은 정책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현장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3.03.2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현장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약자복지와 노동개혁에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장에 계시는 분들이 힘을 모아 주셔야 정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일하고 계신 노고에 대해 공정하고 합당한 보상과 처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뿐 아니라 정책 제안도 가감없이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들께서 가장 가까이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현장에 계신분들"이라고도 했다.

근로시간 개편안이 '주69시간' 프레임에 엮여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노동 정책 최일선인 현장 종사자에게 '정당한 보상'과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이라는 본래 취지를 설명한 것이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윤 대통령이 방문했던 장애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의 종사자를 포함해 요양보호사, 어린이집 종사자, 장애인활동지원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복지공무원, 사회복지관종사자, 고용센터직원, 근로감독관, 산업안전감독관 등 복지, 노동 분야 총 15개 직종의 종사자 11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사회복지 비전선포대회, 청년 사회복지사화의 간담회 등을 통해 처우 개선을 약속하면서 '현금 퍼주기식' 복지가 아닌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고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약자복지를 강조한 바 있다.

또 취임후에는 MZ세대 공무원 등 공무원 150여 명과 만나 노동약자 보호라는 노동개혁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찬은 약자 보호와 두터운 복지를 통한 '성장-복지 선순환'이라는 일관된 철학과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2023.03.2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은 오찬에 이어 아동학대 대응을 위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의 출동 과정과 아동보호사례에 대해 들었다.

윤 대통령은 "학대 피해조차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우리가 무한한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할 존재"라며 "소중한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사회복지사,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담당자, 근로감독관, 고용센터 고용지원관 등의 약자·노동 현장 사례 발표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지역 고용센터 직업상담사에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어려운 분들께 좋은 일자리를 찾아 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 근로감독관에는 "현장에서의 노사법치가 노동개혁의 기초인 만큼 근로감독관들이 최일선에서 역할을 다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찬 간담회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으며 현장 종사자들이 희망사항과 다짐을 적은 게시판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잘 기록해 전달해달라는 의미로 전통 나전칠기 다이어리와 볼펜을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