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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이것' 낮으면 수술후 감염성 합병증 위험 증가

등록 2023.03.27 10:40:14수정 2023.03.27 10: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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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채혈로 고통받는 중환자 치료 도움"

[서울=뉴시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이겨라 교수.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3.03.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이겨라 교수.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3.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중환자의 감염성 합병증 발생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체내 수분량을 바탕으로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생체전기신호분석(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BIA)'이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IA는 인바디로 알려진 체성분 분석기 원리를 활용한 측정법으로, 빠르고, 안전하고, 비침습적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동안 중환자 감염성 합병증 발생 진단은 주로 염증 표지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수치나 백혈구 수 증가로 판단했다. 하지만 혈액을 채취해야 하고, 실시간 빠르게 확인하거나 진단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이겨라 교수팀은 최근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복부 수술 후 입원한 중환자 221명을 대상으로 BIA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병원의 중환자실은 위독하지만 회복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 간호하는 병동이다. 특히 암과 같은 중증도가 높은 외과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 발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CRP, 프로칼시토닌(세균·곰팡이·일부 기생충 감염에 따른 반응), 프리셉신(패혈증 조기 진단 생체지표) 수치가 '위상각'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위상각은 세포막으로부터 발생하는 저항을 각도로 표현한 것으로 세포막의 영양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다. 위상각 수치가 낮을수록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의 발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복부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조기에 진단이 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장기간 치료와 일부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시시각각 변화할 수 있는 중환자의 건강 상태를 BIA로 측정해 감염성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미리 선별하고 조기 진단해 수술 후 예후(경과) 개선을 기대하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암 수술이나 중증 응급 수술 등을 받고 잦은 채혈과 통증으로 고통 받는 중환자들에게 통증 없이 결과 확인이 가능한 BIA가 의료 현장에 적용 된다면 중환자실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감시와 관리의 질을 높이고 감염성 합병증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메디슨(Frontiers in Medicine)' 2월호에 소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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