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외교부장 "미중관계, 수교 이래 최악…원인은 미국에"

등록 2023.03.28 15:34:33수정 2023.03.28 16:39: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국 겨냥 "남의 길 막으면 자기 길도 막힌다"

[서울=뉴시스]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 참석자 오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사이트> 2023.03.28

[서울=뉴시스]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 참석자 오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사이트> 2023.03.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현재 미중관계는 최악의 상황이고, 그 주요 원인은 미국에 있다고 밝혔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 참석자 오찬 연설에서 “현재 미중 관계는 양국 수교 이래 최저점에 있다"면서 "현재 난국의 근원은 미국이 중국을 주요 전략적 경쟁자이자 최대 지정학적 도전으로 간주하고, 중국에 대한 경제적 디커플링(탈동조화)과 과학기술 봉쇄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친 부장은 또 "남의 길을 막으면 자기 길도 막히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면 미국, 심지어 세계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미중은 상호 의존해 공동 발전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테슬라 등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와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는 상생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 부장은 “현재 세계 정세에는 여전히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다”면서 “전 인류는 코로나19 그늘에서 벗어났지만, 전례없는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고, 세계 경제 회복은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겨냥해 “일부 국가는 사익을 위해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디커플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공급망을 단절시키고 심지어 냉전을 부활시키고 세계를 분열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위기에 직면해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해야만 안전할 수 있고, 한마음으로 단결해야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개막한 올해 발전포럼은 27일 폐막했다.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열린 올해 포럼에는 30여 명의 중국 중앙부처 고위인사, 20여 명의 중앙 국유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 100여 명의 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발전포럼은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인대와 정협) 이후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첫 국가급 포럼으로, 주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