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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주미 러시아 대사에 구금된 기자 석방 촉구…전 세계 매체 동참

등록 2023.04.02 13: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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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러시아 특파원 에반 게르슈코비치.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30일(현지시간) 그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사진=WSJ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2023.03.30.

[서울=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러시아 특파원 에반 게르슈코비치.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30일(현지시간) 그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사진=WSJ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2023.03.30.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서 구금된 가운데 전 세계 매체들이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에 동참했다.

1일(현지시간) WSJ은 아나톨리 안톤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에서 체포된 에반 게르슈코비치는 간첩이 아닌 언론인이며, 조건 없이 즉시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WSJ를 포함해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BBC 등 전 세계 언론사 편집장 38명은 이번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서한에서 "부당한 체포는 러시아 정부의 반언론 조치가 확대된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저널리즘이 범죄화되고, 외국 특파원이 법치주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게르슈코비치가 WSJ이 보낸 변호사와 즉시 접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그의 안부를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가 가족과도 소통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서한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달 30일 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인 게르슈코비치가 미국 측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군산복합체 내 기업 활동에 대한 국가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최대 징역 20년에 처해질 수 있다.

게르슈코비치는 1991년 뉴욕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이다. 그의 부모는 1979년 소련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AFP, 모스크바타임스, 뉴욕타임스(NYT) 등에서 일했고 2017년부터 모스크바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1월부터 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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