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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 발사는 한미일 대북 정책 변화 압박용"

등록 2023.05.31 09:30:48수정 2023.05.31 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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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유아시아방송, 해외전문가 분석 소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오전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북한이 위성 탑재를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모습. 2023.05.3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오전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북한이 위성 탑재를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모습. 2023.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북한이 31일 오전 군사정찰위성 1호기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압박하기 위함이라는 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미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는) 한미일 동맹의 의견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동맹국들이 북한의 무기 개발을 둔화시키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또 "북한이 현 시점에서 실제로 (한국이나 미국과) 접촉을 원하는 지 여부와는 별개로, 이미 북한은 한미일 동맹에게 북한의 무기와 핵 프로그램 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아주 제한된 선택지 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이 반복되면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대북 정책 방향을 두고 이견이 나올 수 있으며, 북한 고립을 강화하는 현재의 대북 정책에도 압박이 가해진다는 분석이다.

RFA는 또 "김정은 정권은 이미 한국의 우주 능력이 매우 앞서있음에도 세계에 북한이 한반도에서 더 강력한 국가로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인식시키기를 원한다"는 패트릭 크로닌 미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 발언도 소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29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발사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발사체는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서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이날 제주에서 예정된 확산방지구상(PSI) 20주년 기념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을 앞두고 이뤄졌다. 그간 북한은 화력격멸훈련 등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해 큰 불만을 표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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