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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폐기 독일, 최고위험 방폐장 선정작업 시작…11년 소요

등록 2020.09.28 2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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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010년 11월 자료사진으로 북부 다넨베르그에서 핵폐기물 적재 컨테이너가 기차로부터 크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AP/뉴시스] 2010년 11월 자료사진으로 북부 다넨베르그에서 핵폐기물 적재 컨테이너가 기차로부터 크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이 고위험 방사능폐기물의 처분시설 선정을 위한 길고도 힘든 절차를 시작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참사 직후 독일은 가동중인 30기에 가까운 핵원자력 발전소를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연히 원전에서 이미 생산된 방사능 핵폐기물 중 가장 위험한 고준위 폐기물을 '영원히' 어디에다 저장할 것인가의 문제가 대두됐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3년 전 의회는 과학에 바탕을 둔 장소 선정 방침을 정했다.

28일 독일 폐기물관리기구(BGE)는 과학적 입지 탐색의 첫 작업으로 보고서를 펴내면서 지질학적으로 핵폐기물을 저장하는 데 문제가 없는 90개의 지역을 일일이 거명했다. 그런데 지역 한 곳만 해도 굉장히 넓어 90개 지역을 다 합하면 35만㎢ 독일 총면적의 54%에 걸치게 된다.

방폐장 장소 및 부지 선정은 정치적으로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구체적인 도시 이름을 거론할 단계는 한참 멀었다. 최종 장소 선정은 2031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독일의 새 방폐장은 2050년부터 사용하게 된다. 이 방폐장은 약 1900개 컨테이너에 들어있는 핵폐기물을 '100만 년' 동안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1900개 컨테이너 폐기물은 독일의 총 핵폐기물의 5%에 불과하지만 방사능의 99%를 안고 있는 고준위급이다.

10년이 더 걸릴 방폐장 선정 작업의 첫 발로 광범위한 적정 지역을 발표한 BGE의 슈테판 슈튜트 의장은 "독일의 지질은 남북으로나 동서로나 핵폐기물 저장에 매우 좋아 방사능이 아주 높은 폐기물을 최고의 안전도로 최후 보관하는 부지 한 곳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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