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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 비공개…발사 실패 가능성

등록 2022.01.26 08:46:01수정 2022.01.26 09: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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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발사 보도 없어
미사일 발사 실패로 미보도 해석 나와
작년 9월 쐈던 장거리 순항미사일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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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이 시험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2021.09.13.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25일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북한 관영매체는 26일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시험 발사에 실패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6일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극초음속 활공체,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 단거리 탄도미사일(KN-24)을 쏜 뒤 이를 다음날 보도해왔다.

북한이 내륙 상공에서 순항미사일 성능을 시험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매체들이 함구한 탓에 발사 성공 여부와 구체적인 시험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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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신형 순항미사일과 유사기종 비교. 2021.09.13. (사진=신종우 한국국방연구포럼 사무국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각에서는 발사에 실패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따로 공개를 안했다는 것은 한미가 탐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행 중 문제가 발생했거나 작년과 동일한 유형의 시험 비행을 수행해 추가할 내용이 없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일 생일 80주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는 북한이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서 성공을 거뒀다면 이를 간략하게라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북한이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시험 발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거나 실패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은 시험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북한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을 앞두고 수위를 조절했거나 이틀 연속 시험 발사 후 한꺼번에 결과를 종합 보도할 수 있다고 봤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동안의 발사 보도 패턴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무기 성능의 획기적인 개선이나 새로운 무기 개발 등이 아니라면 굳이 매번 보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진단해 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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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신형 순항미사일 관련 발사대 비교. 2021.09.13. (사진=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기체계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9월 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다시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의 다급한 행보를 봐서는 순항미사일 실전 배치에 앞서서 실시하는 초도능력 인증 시험평가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2발을 하루에 쏜 것을 보면 2가지 종류를 각각, 아니면 1가지 종류를 비행시험 조건을 달리해서 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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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순항미사일 공기흡입구 돌출형 vs. 공기흡입구 내입형. 2021.10.25. (사진=신승기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작년에 발사한 것을 다시 했을 수 있다"며 "실제 지형에서 저고도 지형 추적 비행 관련 기능 점검이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영근 교수는 "순항미사일의 핵심기술은 소형 터보팬 엔진의 국내 개발 여부와 유도제어시스템의 능력, 그리고 전술핵탄두의 탑재 능력 여부 등"이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처럼 기술, 성능 등을 공개하면 확인이 가능할 텐데 미공개 시 알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어 "분명한 것은 다양한 발사 플랫폼과 움직이는 표적의 타격도 가능한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수준은 아닐 듯하다"며 "북한판 토마호크라는 것은 과도한 평가로 추정된다. 그 정도라면 명확히 기술 및 성능을 공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는 비공개했지만 북한이 추가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미국과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저강도 도발이 한두 차례 더 있을 것으로 봤다"며 "북한이 SLMB(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한 번 더 쏘고 2월 열병식, 3월 이후 긴장 고조를 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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