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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에일린 구 "내 인생을 바꾼 올림픽"[베이징2022]

등록 2022.02.18 17: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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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하프파이프 금메달

[장자커우=AP/뉴시스] 에일린 구가 1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5.25점을 얻어 금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2.02.18

[장자커우=AP/뉴시스] 에일린 구가 1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5.25점을 얻어 금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2.02.18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관왕에 오른 에일린 구(19·중국)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에일린 구는 1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5.25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빅에어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딴 에일린 구는 출전한 3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거머쥐었다.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한 대회에 메달 3개를 따낸 것은 에일린 구가 유일하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미국에 주로 거주하면서 미국인으로 살다가 2019년 귀화했다.

최근 미·중 갈등이 맞물리면서 어머니의 나라인 중국을 택한 에일린 구에 중국인들은 열광했다. 귀화 이후 13차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호성적을 거두면서 인기는 날로 높아졌다.

구아이링이라는 중국 이름도 갖고 있는 에일린 구는 엄청난 인기를 등에 업고 차이나모바일, 중국은행, 메이디, 멍뉴, 루이싱커피, 징둥 등 20개가 넘는 기업과 광고 계약을 맺었다.

출전 종목을 모두 마친 에일린 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내 인생을 바꾼 올림픽이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일린 구는 "프리스타일 스키에 대한 나의 열정으로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고, 이전에 이 종목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프리스타일 스키를 많이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1차 시기에 93.25점, 2차 시기에 95.25점을 받은 에일린 구는 이미 금메달을 확정한 뒤 3차 시기에 나섰다. 우승을 확정한 뒤 치르는 '빅토리 랩(victory lap)'을 할 수 있게 된 것.

에일린 구는 "이전에 빅토리 랩을 해본 적이 없다. 나는 항상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다"며 "올림픽 마지막 연기에서 빅토리 랩을 해서 모두가 함께하는 순간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개막식부터 지금까지 매일 스키를 탔다. 너무 피곤하다"면서도 "하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기쁘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라이벌 국가를 뽑아달라'는 말에 에일린 구는 "선수의 국적보다 동료애를 중시하고, 이 종목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사람을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다는 것이 내가 프리스타일 스키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답했다.

에일린 구는 "우리는 한 나라의 한계를 넘기 위해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넘기 위해 이곳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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