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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물가 0.1%↑… 2개월 연속 상승

등록 2023.03.21 06:00:00수정 2023.03.21 10: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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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월대비 상승폭 8개월 연속 둔화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고물가 영향으로 외식비가 오르면서 대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교내식당 밥값까지 올라 편의점 음식을 먹는 등 저렴하게 해결할 방법을 찾는 대학생들도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13일 서울시내 한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한 학생이 이동하고 있다. 2023.02.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고물가 영향으로 외식비가 오르면서 대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교내식당 밥값까지 올라 편의점 음식을 먹는 등 저렴하게 해결할 방법을 찾는 대학생들도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13일 서울시내 한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한 학생이 이동하고 있다. 2023.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도시가스 가격 하락에도 음식 등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수는 120.42(2015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0.1%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9, 10월 이후 4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월(0.4%)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석유제품, 화학제품 상승세 둔화로 4.8%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2월의 경우 도시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음에 불구하고 음식 및 숙박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오르면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3월에도 서비스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LNG 가격, 도시가스 가격 하락 영향 등이 혼재 돼 있어 생산자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식료품은 전월과 보합 수준을 나타냈고, 신선식품은 1.8%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1.0% 하락했고, IT는 0.5%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농산물(1.5%), 수산물(2.1%)이 올랐으나, 축산물(-3.2%)이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0%)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0.5%),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조기가 118.3% 급등해 가장 큰 폭 올랐고, 풋고추(56.8%), 호박(18.8%), 멸치(6.7%), 아이스크림(10.3%), 노트북용LCD(1.9%), 제과점(3.6%), 잡지및정기간행물(5.4), 위탁매매수수료(4.0%) 등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9.7%), 달걀(-11.0%), 양우용배합사료(-2.7%), 경유(-4.8%), 등유(-4.8%), 연1차정련품(-4.6%), 국제항공여객(-5.0%)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3%)와 중간재(0.7%), 최종재(0.5%)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4.2% 올랐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3%), 농림수산품(-0.3%)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6%), 서비스(0.3%)가 오른 영향이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2% 올랐다.
  
한은은 전년동월 대비로 생산자 물가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팀장은 "전년동월대비로 봤을 때는 상승세가 8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둔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추세적으로 봤을 때도 서비스 물가의 상승 움직임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에너지, 석유제품 가격 하락 등은 소비자물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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