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결국 유튜브도 올렸다"…콘텐츠 구독 물가 '고공행진'

등록 2023.12.09 10:00:00수정 2023.12.09 10:07: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43% 인상된 1만4900원

일부 이용자 구독료 싼 국가 우회 결제 방법 찾아 나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서울=뉴시스] 유튜브는 지난 8일 한국에도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다. 사진은 가입자들에게 안내한 이메일 전문 (사진=가입자 이메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튜브는 지난 8일 한국에도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다. 사진은 가입자들에게 안내한 이메일 전문 (사진=가입자 이메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 영상 보는 게 유일한 낙인데 구독료를 한 번에 5000원씩이나 올린다고요? 넷플릭스, 티빙 등도 이렇게까지는 안 했어요."


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디즈니플러스·티빙 구독료 인상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국내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마저 유료 서비스 구독료를 올렸다.

유튜브는 지난 8일 한국에도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다. 인상 폭은 42.6%로 지난 2020년 9월 이후 3년 만의 인상이다. 기존 가입자에게도 이르면 내년 1월, 늦으면 4월(2020년 9월 이전 가입자 기준)에 구독료를 올린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에 따른 파장은 컸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이 유튜브다. 프리미엄 멤버십 이용자도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 수가 지난해 전 세계 기준 약 8000만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가별로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되는 유튜브 뮤직 앱 월간 이용자 수(MAU)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 수를 추정할 수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 뮤직 앱 MAU는 615만9915명이다. 유튜브 뮤직 요금제(월 1만1990원)가 별도로 있으나 통상적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가 구독하는 김에 유튜브 뮤직을 이용한다는 점, 유튜브 뮤직 혜택 없이 유튜브 프리미엄만 이용하는 일부 이용자 수 등을 고려하면 수백만명이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라! 저는 이제 아르헨티나인입니다"…구독료 싼 국가 우회 가입 나선 韓 네티즌

[서울=뉴시스] 유튜브는 지난 8일 한국에도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다. (사진=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튜브는 지난 8일 한국에도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다. (사진=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특히 월 8690원을 내던 장기 가입자의 경우 구독료가 한 번에 71% 인상한 셈이라 과도한 인상 아니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020년 초부터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했다는 장모(30)씨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도 이렇게까지 인상한 적 없었다. 많아야 2000~3000원 올렸는데 유튜브는 6000원 인상했다"며 "광고 보기 싫어 가입했는데 해지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명예 인도인, 아르헨티나인, 튀르키예인이 되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해외 계정으로 우회해 유튜브 프리미엄을 저렴하게 이용하겠다는 뜻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 전에도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저렴하게 이용하기'라는 주제로 가상사설망(VPN)을 활용한 해외 계정 생성법, 가상 카드 발급법 등을 알려주는 글이 꾸준히 게재되고 있었다.

인도,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등은 구독료가 월 2000~5000원 수준으로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해외 계정 생성 시 알고리즘 때문에 해당 국가 영상, 노래가 뜨는 경우가 있는 등 이용에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이번 구독료 인상으로 '명예 유튜브 이민'을 고민하는 이용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튜브 무광고는 포기 못해"…구독료 인상에 타 OTT가 피해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6일 티빙 구독료 인상에 따라 구독 서비스 '유독' 내 티빙 월정액 이용권 요금도 인상했다. (사진=LG유플러스 '유독'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6일 티빙 구독료 인상에 따라 구독 서비스 '유독' 내 티빙 월정액 이용권 요금도 인상했다. (사진=LG유플러스 '유독'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 프리미엄을 포기하지 못해 오히려 넷플릭스, 티빙 등 다른 OTT 구독 포기를 고려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도 최근 구독료를 올린 상황이라 본인이 이용했던 OTT를 취사선택한 것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스탠다드 멤버십,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멤버십 이용자 최모(29)씨는 원래 3개 서비스 월 구독료로 2만6850원을 냈다. 하지만 내년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구독료 인상으로 월 구독료가 27.7% 오른 3만4300원이 된다. 최근 물가 인상으로 OTT 구독 해지를 고민하던 최씨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 소식에 티빙 해지를 결심했다.

최씨는 "광고 없이 유튜브를 보는 게 익숙해졌다. 유튜브에는 여러 유튜버의 영상을 즐길 수 있는데 다른 OTT는 꾸준히 보고 싶은 콘텐츠를 찾지 못했다"며 내년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 시 티빙 구독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으로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유료 구독형 서비스 요금도 조만간 오를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구독 서비스 'T우주', '유독'에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권을 포함한 구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T우주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시 월 9900원에 세븐일레븐, 투썸플레이스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유독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시 월 9900원에 5% 할인 혜택을 준다. 하지만 티빙 구독료 인상으로 관련 이통사 구독형 서비스 요금이 올랐듯 이번 유튜브 프리미엄 관련 상품 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