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정치9단 박지원, 최고령·최다득표율 '부활'(종합)
5선 의원으로 4년 만에 여의도 재입성
"지역발전·정치복원·정권교체에 최선"
![[해남=뉴시스] 10일 실시된 4·15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당선된 민주당 박지원 후보가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지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4.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4/10/NISI20240410_0001523670_web.jpg?rnd=20240410215435)
[해남=뉴시스] 10일 실시된 4·15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당선된 민주당 박지원 후보가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지원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4.04.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뉴시스] 박상수 기자 = 박지원(81)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후보가 5선 의원으로 4년만에 여의도에 재입성하는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11일 오전 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개표율 99.98%) 92.35%를 얻어 7.64% 그친 국민의힘 곽봉근(79)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자 중 최고령 당선은 물론 전국 최다 득표율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득표율 88.4%로 조사됐으나 정작 개표가 실시되면서 초반부터 90%를 넘기는 진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더구나 고향인 진도는 물론 해남과 완도에서도 90%가 넘는 고른 득표율을 보이면서 지역내 탄탄한 지지기반을 자랑했다.
1942년 6월 5일생인 박 당선인은 지역구 전국 최고령 당선인으로도 기록됐다. 당초 지역구 출마자 중에는 박 당선인보다 나이가 많은 후보가 2명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낙선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생당 후보로 목포에서 출마했으나 패한 박 당선인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고향인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출마를 표명했다.
그 동안 서울과 지역구를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갔고, 총선 기간에는 민주당 후보 지원을 위해 수도권 등 전국을 누비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여론조사에서의 압도적인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올드보이'의 공천배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난관에 봉착했으나 막판 현역의원을 제치고 본선 대열에 합류하는 저력을 보였다.
진도 출신으로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미주한인회장을 역임한 박 당선인은 망명 중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으로 인생의 대전환을 맞았다.
그는 1992년 민주당 전국구 공천을 받아 14대 여의도에 입성하면서 국회의원으로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정치 9단',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 당선인의 정치역정은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지역구에 첫 도전한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경기 부천·소사에서 당시 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패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정부'가 들어서는 청와대 공보수석과 문화부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대북 불법송금과 대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지만 당시 문재인 후보가 패하고 친노세력과의 갈등으로 정치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제20대 총선에서는 안철수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 '녹색바람'의 주역으로 등장하지만 이후 민주평화당과 민생당 등 분당과 창당을 이어가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급기야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18~20대까지 내리 세번이나 당선된 목포에서 정치 신인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패하는 좌절을 맛봐야 했다.
박 당선인은 "지역발전과 정치복원,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치 선배로서 22대 국회가 국민을 위한 생산적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는데 저의 경험과 경륜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민생경제는 물론 남북 관계, 대중, 대미, 대러 등 외교에 있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 최고의 개혁인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