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위, 전략적 환헤지 연장 논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안, 기금위 내년 목표초과수익률 설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정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논의할 안건은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 및 2026년도 목표 초과수익률 설정"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국민연금은 지난 9월 기준 11.3%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고, 올해도 2023년, 지난해에 이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목표초과수익률 설정은 기금위 운용 전략과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운영 여건과 환경,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위원들이 의견을 달라"고 했다.

또 "내년에는 우리나라 경제도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완화적 통화 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하고,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면 최근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고, AI의 과잉 투자 경계심이 커지는 등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원전·조선·방산 등을 제외한 다른 산업은 회복세가 약하고, 건설 경기는 다소 부진한 상황으로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1480원에 근접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 간담회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복지부, 산업부까지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국민연금 제도 개편안과 수출 기업들의 달러 자금 환전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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