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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 '이란 보복 임박'에 최고 경계 태세…네타냐후 "시나리오 대비"

등록 2024.04.12 11:45:24수정 2024.04.12 22: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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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 대변인 "다양한 역량 활용해 공격·방어 대비"

네타냐후, F-15 기지 방문서 이란 공격 대비 시사

美, 이스라엘 주재 공관 직원·가족 개인여행 금지

[AP/뉴시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스라엘이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며 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5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 중부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발사되는 모습. 2024.04.12.

[AP/뉴시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스라엘이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며 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5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 중부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발사되는 모습. 2024.04.1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스라엘이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며 대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의 이스라엘 방문을 언급하며 "IDF가 보유한 다양한 역량을 활용해 공격과 방어에 대비하고 있다"며 "전략적 파트너들과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쿠릴라 사령관이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과 지역 안보 문제를 함께 평가했다고도 전했다.

이스라엘 칸 공영방송은 IDF의 민방위 기관이 이란 공격에 대비해 민간인들이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공공 대피소를 사용할 수 있게 하라고 전국 지자체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가자지구 외 지역에서 군사 작전 가능성을 거론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6월25일(현지시각) 총리실에서 열린 주례 내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4.04.12.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6월25일(현지시각) 총리실에서 열린 주례 내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4.04.12.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F-15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질 귀환을 위한 끈질긴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도 가자지구에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린 다른 분야에서 도전과 관련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린 간단한 원칙을 세웠다. 우릴 공격하는 자가 누구든 우리도 공격한다는 것이다"라며 "우린 방어와 공격 모두에서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책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포함 모든 이스라엘이 여러분들을 신뢰한다"며 "많은 성공을 바란다"고 기원했다. F-15 전투기는 이스라엘의 주요 장거리 공격 무기로 평가된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군 장성 7명이 사망한 뒤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경고해 왔다.

미국 정보 당국은 이란의 보복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공격하거나 고정밀 미사일 등을 동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24~48시간 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할 것으로 이스라엘이 예상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 지난 5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7명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2024.02.12.

[테헤란(이란)=AP/뉴시스] 지난 5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7명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2024.02.12.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은 이스라엘 주재 외교 공관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개인 여행을 자제하도록 했다.

CNN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게시한 보안 경고에서 "미국 정부 직원과 그 가족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텔아비브, 예루살렘, 베르셰바 지역 외의 개인 여행이 제한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보안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며, 정치적 상황과 최근 사건에 따라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개인 여행을 제한하게 된 구체적인 평가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면서 "중동, 특히 이스라엘의 위협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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