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발굴의 해…토허제 일부 해제해도 영향 제한적"[2026 부동산 전망]③
부동산 전문가 4인 2026년 시장 전망
올해의 키워드 "급매물 발굴" "초양극화"
"전월세 모두 상승압력" "'준전세' 늘어나"
"현금부자 경매 선호…재개발 빌라 주목"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1/01/NISI20260101_0002031560_web.jpg?rnd=20260101141605)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2026년 '붉은 말의 해' 부동산 시장은 고강도 규제로 인한 '매물 잠김' 현상 속에 수도권과 비수도권, 서울 내에서도 강남권·한강벨트와 외곽지역의 온도차가 벌어지는 초양극화 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더욱이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맞물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등 일부 규제의 완화, 세제 개편 등 정책 변화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출렁일 전망이다.
올해의 부동산 키워드는…"급매물 발굴" "초양극화"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을 "주택 인식의 전환 속 초양극화"로 정의했다. 김 위원은 "고강도 대출 규제 환경에서는 현금 여력 있는 실수요자와 자산가, 서울 내에서도 강남3구·용산 등 핵심지, 청약시장에서도 입지·브랜드·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단지로 수요가 더 집중될 것"이라며 "수도권 외곽, 비수도권, 비선호 주택 유형은 가격·거래 회복이 제한적인 이중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도 "규제 속 초양극화의 심화"를 첫머리에 올렸다. 양 위원은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는 시장 전반의 거래를 위축시키는 한편, 갈아타기 수요를 제약해 코어 단지에서의 ‘버티기 수요’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고, 거래가 제한된 가운데 희소한 코어 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이 반복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토허구역 일부 해제 영향 제한적" "다주택자 중과 유예"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1일 서울 시내 공인중개사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거래가 끊기면서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한 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31일 국토교통부 2025년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395건으로, 10월(1만1041건)과 비교해 60.2% 감소했다. 2025.12.3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31/NISI20251231_0021110966_web.jpg?rnd=2025123114463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1일 서울 시내 공인중개사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거래가 끊기면서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한 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31일 국토교통부 2025년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395건으로, 10월(1만1041건)과 비교해 60.2% 감소했다. 2025.12.31. [email protected]
지난해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이 "임시조치"라고 언급한 토허구역의 일부 해제와 6월 지방선거 전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보유세 인상, 거래세 인하'로 대표되는 세제 개편은 잠재된 변수다.
전문가들은 서울 외곽지역의 토허구역 해제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봤다. 김 위원은 "지방선거 이전에는 전면적 규제 완화보다는 일부 지역에 대한 선별적 규제 해제 가능성이 더 현실적"이라며 "해당 지역의 거래 회복에는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시장 전체의 방향을 바꾸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이 토허구역으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박 위원은 "일부 외곽지역은 해제하더라도 경기 구리시, 화성 동탄은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강남과 한강벨트는 한동안 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5월9일로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의 연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다면 일부 절세 목적의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집값을 잡기 위해 세제 개편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의 미세 조정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며 "특히, 거래 활성화를 위한 거래세 완화 논의, 다주택자 중과세의 일부 완화 또는 유예 연장,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보완 등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전망했다.
양 위원은 "세제 측면에서 종부세는 폐지보다는 현행 체계를 유지하되, 공정시장가액비율 조정 등을 통해 부담 수준을 관리하는 방향 가능성이 크고, 거래세 인하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높이더라도 이미 똘똘한 한 채 시장으로 재편이 된 만큼 주요 지역 내에 매물 증가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전월세 모두 상승압력" "변형된 전세 '준전세' 늘어날 것"
김 위원은 "가격 측면에서는 급등보다는 전세는 강보합, 월세는 점진적 상승이라는 비대칭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는 전세의 월세 전환, 보증부 월세 비중 확대, 신축·준신축 위주의 임차 수요 집중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양 위원은 "신규 입주 물량 부족, 실거주의무 요건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 임대차2법 계약의 만기 도래에 따른 시장가격 재조정으로 올해도 전세와 월세 모두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 시장은 단기적 조정 국면보다는 구조적 긴축 국면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전면 월세화보다는 보증부월세(반전세)와 같은 준전세나 준월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의 월세는 변형된 전세에 가깝다. 100% 월세시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듯 하다"고 강조했다.
"현금 자산가 경매 선호 이어질 듯…역세권·재개발 빌라 주목"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시내의 부동산에 아파트 시세가 게시되어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3주 만에 다시 확대 됐으며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6주 만에 상승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둘째 주(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18% 올라 9월 다섯째 주(9월29일 기준·0.27%)부터 4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월 넷째 주(11월24일) 0.18%, 12월 첫째 주(12월1일) 0.17%으로 2주 연속 둔화하다가 3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2025.12.1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21093510_web.jpg?rnd=20251211155721)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시내의 부동산에 아파트 시세가 게시되어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3주 만에 다시 확대 됐으며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6주 만에 상승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둘째 주(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18% 올라 9월 다섯째 주(9월29일 기준·0.27%)부터 4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월 넷째 주(11월24일) 0.18%, 12월 첫째 주(12월1일) 0.17%으로 2주 연속 둔화하다가 3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2025.12.11. [email protected]
'틈새시장'인 부동산 경매는 올해도 약진이 예상된다. 경매는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서 제외되며, 주택담보대출 격인 경락잔금대출을 받지 않는다면 6개월 내 실거주 의무도 피할 수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작년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가 몰려 강세를 보인 것처럼 올해도 경매는 현금 자산가에게 좋은 투자처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파트 경매시장의 강세는 지표로도 입증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2.9%로 2022년 6월(110.0%)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 한강벨트 경매 매물로 수요가 몰리는 셈이다.
빌라(연립·다세대) 경매도 아파트를 겨냥한 규제로 풍선효과를 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아파트값 고공 행진과 전셋값 상승이 맞물리며 젊은 수요층이 다시 빌라시장에 진입할 것이다. 역세권 신축 위주로 실수요자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시의 정비사업 지원으로 재개발 지역 내 빌라가 강세를 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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