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과도한 요구' 경고에, 삼성전자 노조 "에둘러 표현 말길" 정면 반박
(종합) 최대 노조 위원장 SNS에 "우리 아닌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얘기" 딴청
2대 노조 공식 입장 내고 "대통령, 에둘러 표현말고 구체적인 균형있는 메시지 제시해야"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21257370_web.jpg?rnd=20260423155008)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email protected]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공투본) 산하 최대 노조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타사 노조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듯한 경고성 발언을 내놓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조합원 SNS에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얘기다. (영업이익의) 30%를 달라고 하니"라는 내용이 글을 올렸다.
이어 "저희처럼 15% 납득 가능한 수준에서 해야하는데"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노조가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만큼 영업이익의 15%를 요구한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임금 8% 인상과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날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LG유플러스 노조의 요구대로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단순 계산시 1인당 2000여만원 수준이지만, 삼성전자는 45조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면 1인당 성과급은 6억원에 육박한다.
공투본 산하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과도한 요구'로 일반화하는 데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삼노는 "대통령이 노동 현안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이고 균형 있는 메시지를 제시하길 바란다"며 "특정 노동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에둘러 표현하지 말고 분명한 방식으로 소통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조정해야 할 국가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보다 적극적인 중재 역할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 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한테도 피해를 주게 된다"고 했다.
이어 "나만 살 자가 아니고 노동자 모두, 또 국민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책임 의식과 연대 의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최근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경제성장률과 산업 생태계, 주식시장 등에 미칠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삼성전자 성과가 경영진과 근로자들만의 결실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은 김 장관에게 "편향적 노사관계 개입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항의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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