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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듀오 '크랙 게이트' 공식 인정…"소수 제품 문제, 교체해 준다"

등록 2026.10.27 09:49:39수정 2026.10.27 10:26:06

애플도 공식 성명…"소수 제품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 인지"

출시 직후 화면 균열·백색 줄 제보…애플케어 통한 교체 안내

힌지 중앙 지지대 원인설 제기…애플, 구체적 파손 원인은 함구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23일 출시된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펼쳐 세운 모습. 내부 디스플레이에 잠금화면이 표시돼 있다. 2026.10.23. hsyhs@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23일 출시된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펼쳐 세운 모습. 내부 디스플레이에 잠금화면이 표시돼 있다. 2026.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 균열 논란과 관련해 일부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해외에 이어 국내에도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교체하도록 안내했다. 다만 파손 원인이나 힌지 설계·제조 결함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27일 애플 공식 성명에 따르면 애플은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발생한 이용자는 애플케어에 문의하여 교체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아이폰 듀오에 대한 초기 이용자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며, 개발자들이 새로운 폼팩터에 맞춰 앱을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애플은 26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맥루머스 등 해외 주요 IT 매체에도 같은 내용의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23일 제품 출시 이후 사흘 만에 화면 문제를 공식 인정한 셈이다.

이번 문제는 전체 제품 가운데 극히 일부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있는 제품은 사용 후 비교적 이른 시점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확한 불량 대수나 전체 판매량 대비 발생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출시 직후 접힘부 파손 잇따라…교체 물량 확보도 변수

아이폰 듀오는 지난 23일 국내외에 출시된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다.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부터다. 애플은 제품 공개 당시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정밀 힌지와 고강도 유리·폴리머 층 등을 내세우며 내구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출시 직후부터 내부 화면이 갈라졌다는 이용자 주장이 잇따르면서 하드웨어 완성도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해외에서 공개된 사례에는 화면 중앙의 접힘부를 따라 균열이 생기거나 화면에 밝은 줄, 백색 화소가 나타나는 현상 등이 포함됐다. 일부 이용자는 기기를 펼칠 때 힌지가 뻑뻑해지거나 '딱' 하는 소리가 난 뒤 화면이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제품을 개봉한 당일이나 초기 설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다만 온라인에 제기된 모든 파손 사례가 동일한 원인에서 비롯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스토어에서 새 제품으로 교체받은 사례가 있는 반면, 맥루머스는 초기 재고가 부족해 교체를 기다리는 이용자도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안내한 '애플케어'는 고객지원 창구로, 유료 보증 서비스인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을 전제로 한 표현은 아니다.

보증 대상이 아닌 내부 디스플레이 손상의 국내 예상 수리비는 164만9000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어떤 증상을 제품 결함으로 인정해 교체해줄지, 국내에서 교체 물량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결함 판정 기준과 교체 소요 기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힌지 중앙 지지대 원인설…애플은 파손 원인 함구

파손 원인을 놓고는 힌지 내부 구조에 주목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전자기기 분해·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아이폰 듀오를 분해하고 특허 자료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등을 종합해 힌지의 3차원(3D) 구조를 재현했다.

아이픽스잇은 파손 부위가 힌지 중앙 지지 구조와 맞물리는 지점 주변에 몰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기를 접을 때 중앙 지지대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휘어지는 화면에 국부적인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가설이다. 다만 실제 파손 원인을 확인한 것은 아니며 다른 부품이나 조립 상태 등 여러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힌지 부품업체 파인엠텍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자사 부품 결함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원인을 특정하려면 객관적인 기술 검증이 필요하며 근거 없는 책임론에는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이번 공식 성명에서 문제가 설계·제조상의 결함 때문인지, 특정 생산 물량에 국한된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리콜이나 설계 변경 계획도 언급하지 않았다.

첫 폴더블 아이폰의 핵심 부품에서 불거진 논란인 만큼 향후 파손 원인 규명과 교체 대응이 제품 신뢰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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