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檢, '미래저축銀 불법대출' 수사 박차…솔로몬도 비자금 의혹
한주저축은행 여신팀장 이모씨 구속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9일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불법대출과 연관된 단서를 포착, 사실관계를 확인하는데 주력했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차명(借名)으로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통해 불법 대출한 혐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날 현재까지 김 회장이 고객 예금을 불법 대출해 빼돌린 규모를 최소 1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지만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전날 구속한 김 회장을 불러 추가 불법대출 사실과 횡령 액수 등을 추궁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충남 아산시에 골프장 겸 리조트를 만들기 위해 지인들과 특수목적법인 K사를 설립했으며 K사 명의로 대출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회장이 차명 소유한 충남의 골프장 겸 온천 리조트(시가 2000억원 상당)는 K사 명의로 미래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1500억원으로 건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불법 대출 및 횡령 규모가 모두 5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0년 국내 한 명품가방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명목으로 미래저축은행에서 400억원을 불법 대출한 뒤, 또 다른 차명회사를 통해 100억원을 대출받아 돌려막기 식으로 빚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청권의 골프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명회사 20여개를 동원해 불법 대출받은 규모가 4000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지난 3일 우리은행 수시입출금계좌(MMDA)에 넣어둔 회사 자금 203억원을 빼돌렸고, 지난달에는 미래저축은행 명의로 증권사에 예치된 시가 270억원 상당의 주식 20만여주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 규모만 480억여원에 달한다.
검찰은 조만간 차명회사 설립에 관여한 주주들을 차례로 소환해 불법 대출에 가담한 경위와 규모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의 저축은행 부실 대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다른 저축은행 대주주의 전횡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10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해 비자금으로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외국 선적(船籍)의 선박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장부 매입가와 실거래가를 허위로 기재하는 수법 등으로 차액을 빼돌려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런 방법으로 빼돌린 회사 자금을 해외에 개설한 예금계좌에 보관하면서 부동산 투자나 재산 도피 등의 목적으로 은닉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합수단은 임 회장이 저축은행 퇴출이나 감독 등에 청탁 목적으로 정·관계 로비에 비자금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합수단은 또 불법 대출에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로 한주저축은행 여신팀장 이모씨를 9일 구속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피의자의 가담정도 등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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