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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 기사 하루 10시간 일해도 월200만원 못 번다

등록 2013.06.23 13:56:46수정 2016.12.28 07: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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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구로구청 앞에서 택시기사들로 구성된 '구로구 나들이 봉사단'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봄맞이 나들이 겸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구로구 나들이 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외출시 택시로 이동을 도와드리는 택시기사들의 재능기부 봉사단체로 관내 9개 법인택시 회사와 자원봉사자 50여명으로 구성됐다.  jhseo@newsis.com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울 시내 법인택시 운전사들은 하루 10시간, 월 26일 이상 일을 하면서도 월급은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가 지난해 '서울시 택시정보시스템'을 통해 법인택시 운행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법인택시 운전사가 차고지를 출발해 운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평균 배치시간은 1일 교대근무를 감안(2인 1차)할 때 하루 평균 약 10시간40분이었다.

 1일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운전사는 전체 종사자의 71.7% 정도로 대부분의 운전사가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택시회사의 임금지급 형태를 보면 1일 기준 납입기준금(사납금)을 정해놓고 매일 운전사에게 납입기준금을 납부 받은 다음 정기적으로 월 정액급여를 지급하고 있었다.

 이에따라 월 26일 만근을 기준으로 납입기준금을 회사에 모두 납입하면 근무경력 1년 이상을 기준으로 평균 120만원 정도(세금 공제 전)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인택시 운전사들의 평균소득은 월 26일 만근하고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시간당 1만4500원의 운송수입을 올렸을 경우를 가정하고 여기에 기타 수입을 더하면 약 198만원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택시 운전사의 근무환경을 시내버스 운전사와 비교해 볼 때 더 많은 근로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소득수준은 시내버스 평균소득의 약 6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장시간 노동, 적은 소득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라 법인택시 운전사의 평균 근속연수도 2.8년으로 매우 낮았다.

 특히 신규 입사자 중 1년 이내 퇴사자 비율도 약 38%나 되는 것으로 조사돼 안정적인 근속을 위한 처우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한편 서울시에 등록된 법인택시 수는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2만1322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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