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 기사 하루 10시간 일해도 월200만원 못 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가 지난해 '서울시 택시정보시스템'을 통해 법인택시 운행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법인택시 운전사가 차고지를 출발해 운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평균 배치시간은 1일 교대근무를 감안(2인 1차)할 때 하루 평균 약 10시간40분이었다.
1일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운전사는 전체 종사자의 71.7% 정도로 대부분의 운전사가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택시회사의 임금지급 형태를 보면 1일 기준 납입기준금(사납금)을 정해놓고 매일 운전사에게 납입기준금을 납부 받은 다음 정기적으로 월 정액급여를 지급하고 있었다.
이에따라 월 26일 만근을 기준으로 납입기준금을 회사에 모두 납입하면 근무경력 1년 이상을 기준으로 평균 120만원 정도(세금 공제 전)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인택시 운전사들의 평균소득은 월 26일 만근하고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시간당 1만4500원의 운송수입을 올렸을 경우를 가정하고 여기에 기타 수입을 더하면 약 198만원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택시 운전사의 근무환경을 시내버스 운전사와 비교해 볼 때 더 많은 근로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소득수준은 시내버스 평균소득의 약 6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장시간 노동, 적은 소득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라 법인택시 운전사의 평균 근속연수도 2.8년으로 매우 낮았다.
특히 신규 입사자 중 1년 이내 퇴사자 비율도 약 38%나 되는 것으로 조사돼 안정적인 근속을 위한 처우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한편 서울시에 등록된 법인택시 수는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2만1322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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