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이야기⑫]스몰카지노 '붕괴위기' 비화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지난 2002년 3월 스몰카지노 호텔이 붕괴위기에 직면해 자칫 카지노 영업이 일시 중단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사진은 2000년 10월 스몰카지노호텔로 개장해 지금은 하이원호텔로 단장된 지난 5일의 모습. 2014.01.30. [email protected]
스몰카지노 바로 옆에 공사 중이던 강원랜드 골프장에서 스몰카지노와 연결되는 지하수를 잘못 건드려 인근의 지하갱도로 지하수가 흘러들면서 스몰카지노호텔 건물에 직접 영향이 미쳤기 때문이다.
당시 하루에 3000명 이상의 고객이 카지노 영업장에 출입하고 호텔과 식당 이용객들도 수천명에 달했다.
만약 지반 침하가 지속되면 어느 순간 호텔이 붕괴돼 수천명의 고객이 인명피해를 입을지 심각한 상황에 몰린 것이다.
당시 지반침하의 수준은 식당 주방의 바닥이 심하게 주저앉아 일부 구간에서는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를 본 직원들은 삼풍백화점 참사처럼 카지노호텔이 붕괴돼 압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생겼다.
그러나 쉴 사이 없이 영업을 계속해야 하는 카지노 영업측면에서 갑작스럽게 카지노 영업을 수개월간 중단해야 한다면 강원랜드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는 것이었다.
특히 개장 후 16개월간 넘쳐 나는 고객과 기대 이상의 매출 등 카지노의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 가는 상황에 영업중단은 강원랜드에 치명적인 요인이 아닐 수 없었다.
2002년 3월 초 강원랜드 고위 임원과 간부들은 고객 안전과 회사 이미지 문제로 고심 끝에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쪽에 '베팅'했다.
카지노 영업본부장과 호텔 지배인, 건설본부장 등 임직원들은 대책회의 끝에 카지노 영업을 중단하고 보강공사를 완벽히 마친 다음에 영업을 재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만장일치로 내렸다.
특히 김덕영 건설본부장은 "지금 지반 침하 진행상황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이런 추세로 진행되면 호텔건물은 붕괴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형 인명사고가 불가피하다. 강원랜드의 운명도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기에 카지노 영업을 중단하고 보강공사를 해야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김광식 사장은 고심 끝에 결론을 내렸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카지노 영업의 중단은 결코 안 된다. 무슨 이유가 됐든 카지노 영업을 중단하면 강원랜드의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망가진다. 대신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고 더 이상 지반 침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강공사를 철저히 하라."
다행히 우려했던 지반 침하로 인한 추가 균열이나 붕괴가 없어 김광식 사장은 물론 강원랜드의 운명도 탈 없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심각한 수준의 지반 침하 사건은 세계 카지노 역사상 유례가 없는 건물 붕괴 위험으로 인한 카지노 영업 중단은 자칫 강원랜드를 국제적인 조롱거리로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사건이었다.
김광식 사장의 회고.
"당시 지반 침하로 인한 카지노호텔 붕괴 우려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건설본부장은 무조건 영업 중단 후 보강공사를 하자고 건의했다. 고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확신이 있었다. 카지노 영업을 중단하지 않고 보강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나는 상공부 시절과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본부장시절까지 전국 주요 탄광지역의 지반상황을 꿰뚫고 있었다. 특히 스몰카지노가 들어선 박심지구 지반상황에 대해 누고보다 잘 알고 있다. 이곳은 일부 문제가 잇지만 기술적 복구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었다. 당시 건설본부장이 안전문제에 가장 크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현장 상황은 내가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종합 진단 끝에 보강공사를 하면서 영업 중단 없이 가자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 카지노 영업과 메인카지노 시설공사가 한창인 상황에서 지반침하 우려문제로 영업을 중단한다면 강원랜드는 신뢰 자체에 치명적인 손상이 불가피했다. 상당한 고민을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당시 결정에 후회는 없고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당시를 생각하면 아찔했던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김광식 사장의 판단과 과감한 결단은 옳았고 코스닥 등록이후 강원랜드는 '초우량기업'이라는 당시 평가가 시사하듯 코스닥 등록은 성공적이었으며 강원랜드 성적표도 화려하게 작성될 수 있었다.
당시 스몰카지노호텔 붕괴 위험 및 카지노 영업 중단 논란은 극히 일부 임원만 아는 특급 비밀로 철저히 보안에 부쳐졌다.
스몰카지노호텔 지반 침하와 건물 균열 등과 관련 강원랜드는 2002년 4월 긴급보강공사를 착수한데 이어 안전진단과 지반 침하 원인분석을 마친 뒤 2003년 6월25일 시공사인 대우건설을 상대로 8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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