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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박달주민 "교도소 이전 대신 군 시설 수용 안돼" 항의

등록 2015.03.23 13:15:03수정 2016.12.28 14: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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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이승호 기자 = 23일 오전 경기 안양시청 앞에서 만안구 박달동 주민 30여 명이 군부대 이전을 전제로 한 안양교도소 이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2015.03.23.  jayoo2000@newsis.com

【안양=뉴시스】이승호 기자 = 정부와 안양시가 안양교도소를 의왕시로 이전하는 대신 의왕의 군 시설을 안양 박달동으로 옮기는 안을 협의 중인 가운데 박달동 주민들이 "군 시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박달동 주민 30여 명은 23일 오전 안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달동 주민도 안양시민"이라면서 군 시설 이전을 전제로 한 교도소 이전에 반대했다.

 이들은 "국군정보사령부 때문에 지난 60년동안 보행권, 환경권, 재산권에 침해를 받으며 살아왔는데 또 의왕에 있는 예비군훈련장까지 받아야 하냐"며 항의했다.

 주민들은 "군 시설은 물론 단 한명의 장병도 이곳으로 이전할 수 없다"며 "주민 목소리 외면하는 정부와 안양시는 각성하라"고 주장했다.

 박달동 주민들은 정부와 안양시 등이 현재 벌이고 있는 의왕 내손동 예비군훈련장의 박달동 이전을 백지화 할 때까지 항의 집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안양시 등 관계기관은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안양교도소와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 등을 한데 묶어 교정타운으로 조성하는 안을 잠정적으로 합의한 상태다.

 교정타운 예정지는 의왕시 남쪽에 위치한 그린벨트 지역으로, 의왕~과천간 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이 인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양교도소를 이전하는 대신 의왕 내손동에 있는 예비군훈련장을 안양 박달동으로 옮기는 안을 놓고 막판 협상 중이다.

 안양시는 예비군훈련장을 비롯한 어떠한 군 시설이나 인력도 박달동에 추가배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의왕시의 요구도 고려해 절충안을 찾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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