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1 싸움 전설, 파란만장 정치주먹의 삶…소설 '용팔이'

'용팔이 사건은 별명이 용팔이였던 김용남이 통일민주당의 창당을 방해한 사건이다', '용팔이 시리즈는 박노식 주연의 영화', '용팔이는 SBS의 드라마 스페셜이다'.
정치주목 '용팔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용팔이'가 출간됐다. 강남사랑의교회 담임목사로 활동 중인 김용팔(65·본명 김용남)과 '화정' '대물' 등의 소설가 겸 문화창작기획자 유광남이 공동집필했다.
1일 막을 내린 SBS TV 수목드라마 '용팔이'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소설 '용팔이'는 한국 폭력조직의 한 계보를 이은 전주 용팔이파의 보스 김용팔의 일생을 담았다.
소설은 김용팔의 자전적 깡패 스토리로 시작한다. 의리와 정의가 붕괴된 배신의 깡패 세계, 연예 세계, 정치 세계를 조명하며 1960년대 말부터 주먹으로 전국을 누빈 김용팔의 야망과 진실을 고스란히 펼친다.
1권 '정치주먹의 야망' 편에서는 깡패가 되고 싶은 아이, 정치 깡패 용팔이, 미녀와 야수, 용팔이 연예인 매니저 되다, 의리의 용팔이, 11대 1의 전설, 명동 사보이호텔 기습사건 등 용팔이의 폭력 세계와 애정의 기록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2권 '정치 깡패의 전쟁' 편에서는 전주 용팔이파 보스 김용남의 인생 뿐만 아니라 격동의 1970년대 시대상을 보여준다. 1권에 용팔이의 어린 시절을 담았다면, 2권은 정치계가 혼란스러울 때 깡패 총재로서의 용팔을 비롯해 권력을 두고 무분별하게 싸우는 폭력계, 정치계에서 자신 만의 철칙을 고수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970년대 폭력 세계에서는 신흥 깡패들이 이미 은퇴한 깡패들의 돈을 뜯으며 세력을 확장하고 이름을 알리려고 했다. 무너진 정의를 다시 세우고자 용팔이 행동에 나선 이유다.
그는 약자에게 온화하고 부드러웠으나 폭력을 앞세우며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들에게는 강하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줬다.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한 현대인의 모습에 경종을 울릴 만하다. 가난과 싸워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는 가난한 사람과 싸우며 그들을 내모는 오늘과 대조를 이룬다.
이 소설은 김용남의 자전적 깡패 스토리로 출발하지만, 그의 야망과 진실을 통해 근현대사를 거치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끔 한다. 1권 336쪽·2권 328쪽, 각권 1만3000원, 스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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