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전 충주지역 충북선 철도 유치운동]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1928년 12월 25일 충북 충주역에서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안(증평)~충주 간 철도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2016.03.28. (사진=충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충주시의 '수도권 전철시대 개막'이 20대 총선에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90년 전 충주지역 주민의 충북선 철도 유치운동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충북도가 국가 철도망 X축의 중심으로 하는 충북선은 1921년 11월 충남 조치원(세종시)에서 청주에 이르는 구간이 개통되고, 1923년 5월에는 청주~청안(현 증평역·이하 증평)의 1단계 철도 부설사업이 완료됐다.
남만주철도주식회사에서 펴낸 '조선의 사설철도'(1925년)에 따르면 청안에서 충주까지 연장하는 2단계 사업은 1917년 조치원~충주 구간 사설철도 부설 면허권을 취득해 1925년 3월 착공해 1926년 11월 말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조선중앙철도주식회사가 조선철도주식회사로 합병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충북 북부와 강원 남부지역 인사들은 충주번영회를 중심으로 충북선 속성운동(速成運動)을 전개했다.
당시 매일신보 보도에 따르면 1926년 9월 12일 충주공립보통학교에서는 충주번영회 주최로 협의회가 열렸고 다나카 이사오(田中勳)와 스즈키 마사카즈(鈴木政一) 등 일본인 2명이 진정위원으로 추천돼 같은 달 21일 조선철도주식회사 본사가 있는 도쿄로 출발했다.
충주·제천·단양·음성·괴산지역에서는 충북선철도기성동맹회(忠北線鐵道期成同盟會)를 조직해 조선총독부에 진정했고, 충주에서는 역 건설을 위한 터 10만㎡를 무상 제공하기로 하는 등 철도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충주지역 인사들은 전국 철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이 되는 철도는 하루 1㎞에 40원 이상이고 가장 적은 철도는 7원이지만, 조치원~증평은 27원에 달하고 증평에서 충주까지 연장되면 수입은 배 이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증평~충주 철도 연장 유치운동을 벌였다.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1926년 9월 충북 충주번영회는 충북선 청안(증평)~충주 간 철도 유치를 위해 일본인 2명을 조선철도주식회사 본사가 있는 일본 도쿄로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2016.03.28. (사진=매일신보 캡처) [email protected]
증평~충주 간 철도는 마침내 1928년 12월 25일 충주역에서 지역인사와 철도 관계자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개통식이 진행됐다.
길이 47.4㎞의 연장 구간 공사비는 834만5402원이 들었다. 매일 두 차례 왕복 운행했다.
종전 남한강을 이용한 수운(水運)이 60%를 차지했던 충주는 충북선이 개통해 육송(陸送)이 활성화하면서 지역 발전에 일대 전기를 맞았다.
충북선은 이후 1958년 5월 충주~봉양(제천시) 간 열차 운행으로 전 구간이 개통했고, 중앙선과 경부선을 연결하는 주요 노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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