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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의사결정 살펴보니]'그들만의 리그'…오너일가 지분가치 '1조'

등록 2016.08.24 06:00:00수정 2016.12.28 17: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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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이에스동서·아이에스건설 주주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서울=뉴시스】 아이에스동서·아이에스건설 주주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중견기업 지배구조 대해부⑩]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아이에스동서는 특수관계인들과의 거래가 많고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한국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배구조평가에서 아이에스동서는 C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지배구조원은 매년 기업들을 단계(S·A+·A·B+·B·C·D)로 평가하고 있으며, C는 하위권에 해당한다.

 아이에스동서 계열사들의 최정점에는 권혁운 회장이 100% 소유하고 있는 아이에스지주가 있다.

 비상장사인 아이에스지주는 핵심계열사이자 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아이에스동서(47.12%)와 일신이앤씨(100%)를 지배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산하에 영풍파일, 아이에스해운 등 20여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오너2세들이 100% 소유하고 있는 아이에스건설을 중심으로도 소그룹이 형성돼있다. 아이에스건설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며 동서건설, 이누스건설 등 8곳 가량의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오너일가는 이 외에 일신건설산업, 오션디앤씨, 아모르소프트, 일신개발 등을 100%  직접 소유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계열사이자 유일한 상장사인 아이에스동서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비상근 사외이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로는 오너2세 권민석 대표, 권지혜 전무, 김갑진 상무가, 사외이사로는 군인공제회 이사장을 지낸 양원모 이사, 권대우 시사저널 대표가 활동하고 있다.

 오너 2세 두 명이 모두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고, 사외이사가 사내이사에 비해 적어 오너일가를 견제하기 힘든 구조다.

 이사회 내에 별도의 위원회는 설치돼있지 않으며, 별도의 감사위원회도 구성돼 있지 않다.

 아이에스동서 이사회는 올해 상반기 중 ▲계열회사 자금 대여 ▲합병계약 승인 ▲타법인 출자 등을 이유로 19차례 회의를 열었으며,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이사들이 모든 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아이에스동서는 소수주주 권리 보호를 위한 집중투표제, 서면투표제, 전자투표제 등은 채택하지 않고 있다.

 한편 아이에스동서의 23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조6544억원에 이른다. 이중 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가치는 9344억원(56.5%)이다.

 아이에스지주, 아이에스건설, 일신건설산업, 오션디앤씨, 아모르소프트, 일신개발  등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까지 포함하면 오너일가의 지분가치는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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