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와치라롱꼰 왕세자 왕위 계승

【방콕=AP/뉴시스】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13일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지난 2006년 8월 4일 방콕에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며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 2016.10.13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국왕께서 시리랏 병원에서 (13일) 오후 3시 52분 평화롭게 돌아가셨다"
태국 왕실은 13일(현지 시간) 국영TV방송을 통해 푸미폰 아둔야뎃(88) 국왕이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푸미폰 국왕은 70년간 재위한 세계 최장수 국왕이자 태국인들에게 '살아있는 부처'로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

【방콕=AP/뉴시스】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13일 서거했다. 사진은 새로운 태국 국왕으로 즉위하게 될 마하 와치라롱꼰 왕세자가 지난 5월 9일 방콕에서 열린 한 왕실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2016.10.13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1년 동안 애도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후계구도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왕위 승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왕께서 지난 1972년 왕세자를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사실을 국가입법회의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미폰 국왕 서거 직후 태국 의회는 특별 회기를 오후9시에 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장례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푸미폰 국왕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보여온 태국 국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시리랏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방콕=AP/뉴시스】태국 방콕 시민들이 13일 푸미폰 국왕이 입원하고 있던 시리랏 병원 앞에서 국왕의 서거 발표를 듣고 통곡하고 있다. 2016.10.13
그러나 와치라롱꼰 왕세자는 그의 아버지처럼 국민들의 존경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여러 차례 이혼을 하면서 국민들 사이의 평판이 좋지 않다. 와치라롱꼰 왕세자의 왕위 승계를 마땅치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푸미폰 국왕의 자녀 중 셋째인 짜크리 시린톤 공주가 폭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와치라롱꼰 왕세자는 1980년에 탐마삿 대학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 1987년 출랄롱꼰 대학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 1989년에는 랑캄행 대학에서 명예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7월에 전두환 대통령이 태국을 방문하였을 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받았다. 1992년 5월에는 정부 귀빈 자격으로 공식 방한했다.

【방콕=AP/뉴시스】태국 방콕 시민들이 13일 푸미폰 국왕이 입원하고 있던 시리랏 병원 앞에서 국왕의 서거 발표를 듣고 통곡하고 있다. 2016.10.13
푸미폰 국왕 재임 기간 동안 태국은 무려 19차례의 쿠데타와 17회에 걸친 개헌을 겪었다. 푸미폰 국왕은 탁월한 협상가이자 조정자였다. 1957년 군부 쿠데타는 승인했지만, 1973년 학생들의 군부정권 타도 항쟁 때에는 민주화 세력에 힘을 실어줬다. 1992년 쿠데타를 일으킨 수친다 크라푸라윤과 잠롱 스리무앙 당시 방콕 시장 간의 갈등이 폭발하자 푸미폰 국왕이 둘을 왕궁으로 불러 호통을 쳤던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수친다는 결국 사임해 망명했고, 이후 총선에서 민주 정부가 탄생했다. 이로서 푸미폰 국왕은 태국 안팎에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푸미폰 국왕은 그러나 그가 군부 쿠데타를 용인해 온 사실과 인권탄압에 대해 눈을 감은 점에 대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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