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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안경비대 사령관 "아·태서 더 큰 역할할 수 있어"

등록 2016.11.30 13:30:00수정 2016.12.28 1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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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폴 주쿤프트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이 차기 트럼프 정부에 "해안경비대가 아태 지역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미 해안경비대 선박. (사진출처: 미 해안경비대 페이스북)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폴 주쿤프트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이 차기 트럼프 정부에 "해안경비대가 아·태 지역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29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주쿤프트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의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분쟁 해역에서 미국 해안경비대는 긴장 정세를 조성하지 않으면서도 중국 해경처럼 작전의 선두에 설수 있다"면서 이 같은 요구를 제기했다.

 그는 "파란색 선체의 미 해군 군함에 비해 해안경비대의 하얀색 선박은 외교적인 접근이 더 용이하다"면서 "영유권 분쟁 해역인 동·남중국해에서 해안경비대는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원한다면 해안경비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해양 법 집행능력을 높이는 것을 도울 수 있고 해당 해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쿤프트 사령관은 또 "현재 미 해안경비대와 중국 해경의 관계는 매우 친밀하다"면서 "양측은 서로 선박에 올라 연합 작전을 펼치거나 공동으로 법 집행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 등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해군력이 아닌 '민간 해양 경찰' 해경의 전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이는 집권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변국들의 반발 수위를 최소로 낮추기 위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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