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달 트럼프-차이잉원 회동 가능성 차단에 주력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중국 외교부가 이날 로이터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차이 총통이 중미를 방문할 때 미국 정부는 차이 총통의 경유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미국 정부가 차이 총통의 경유를 허용함에 따라 대만의 분리 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전달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분리독립을 주창하는 대만 민주진보당의 실제 목적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대만 자유시보 등은 소식통을 인용, 차이 총통이 다음 달 초 니카라과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를 방문하는 길에 미국 뉴욕을 경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언론들은 차이 총통이 뉴욕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 주요 인사와 만나 향후 미·대만 협력 관련 의견을 교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이런 요구를 묵살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비공식 관계에도 불구하고 대만 정상의 미국 경유를 허용하는 것은 미국이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외교적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총통부는 총통과 부총통의 외국 방문 일정이 확정되면 대외에 공포할 계획이라면서 차이 총통의 미주 방문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트럼프 당선인은 차이 총통과 전화통화를 갖고 경제·정치·안보적 관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중국 외교부는 즉각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3일 겅솽(耿爽)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우리는 (두 사람의 통화와 관련해) 미국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교부는 "우리는 미국 당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미중 수교당시 체결한 3개 공동 공보의 약속을 준수할 것과 신중하고 적절하게 대만 문제를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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