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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반이민 행정명령은 반미적 결정"

등록 2017.02.01 1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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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신화/뉴시스】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리더스 스피크: 국무장관들' 행사에서 미국과 중국 관계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16.12.07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반미(反美·Anti-American)" 결정이었다고 규탄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미국 최초 여성 국무장관을 역임한 올브라이트는 31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미국은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세우고 살아가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성과 포괄성을 추구해야하는 미국이 한 종교를 탓하는 것은 충격적이고 반미적"이라며 "두 팔을 벌려 사람들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유의 여신상의 눈에는 이날 눈물이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슬람국가 입국금지령은 "내가 본 모든 계획중에 가장 준비가 덜 된 것"이라며 "각 정부부처가 이정도로 협조가 안되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갑작스러운 입국금지는 외국 정부들로부터 불신을 삼으로써 더 큰 위험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에 대해 "위험한 정책이 될 수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0일 워싱턴의 미 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린 정권 인수인계 관련 토론회(Passing the Baton 2017)에 참석해 "새 정부가 아메리카퍼스트를 말하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 만약 아메리카퍼스트가 다른 나라들에게 등을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면 우리는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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