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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극우 사이트 인포워즈 팟캐스트 퇴출

등록 2018.08.06 18: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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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 주제' 금지하는 지침 어겨…"혐오 발언 용인 안해"

운영자 알렉스 존스, 지난달 페이스북·유튜브서도 접근 차단

【오스틴=AP/뉴시스】 애플은 5일(현지시간) 증오 관련 주제를 금지하는 지침을 지키지 않은 극우 사이트 인포워즈(Infowars)의 팟캐스트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포워즈의 운영자 알렉스 존스가 지난 2017년 4월17일 텍사스주오스틴 트래비스카운티 법원에 들어서는 모습. 2018.8.6

【오스틴=AP/뉴시스】 애플은 5일(현지시간) 증오 관련 주제를 금지하는 지침을 지키지 않은 극우 사이트 인포워즈(Infowars)의 팟캐스트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포워즈의 운영자 알렉스 존스가 지난 2017년 4월17일 텍사스주오스틴 트래비스카운티 법원에 들어서는 모습. 2018.8.6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이 팟캐스트에서 극우 사이트 인포워즈(Infowars)의 콘텐츠에 이르는 링크를 삭제하면서 온라인상의 분열적·공격적 게시물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에 뛰어들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인포워즈가 증오와 관련된 주제를 금지하는 안전 지침을 지키지 않아 디렉토리(목록)에서 삭제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포워즈가 만든 6개의 팟캐스트 중 5개는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을 할 수 없게 됐다. 애플은 콘텐츠 중 어느 부분이 지침을 어겼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애플은 "우리는 혐오 발언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이는 모든 사용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자가 따라야할 분명한 지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사람들이 다른 의견을 존중하기만 한다면, 다양한 시각들을 대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팟캐스트 콘텐츠를 디렉터리에 추가하기 전에 적절성을 검토하진 않는다. 하지만 게시물들이 인종차별, 여성 혐오, 동성애 혐오, 불법 마약 거래, 폭력, 증오 관련 주제 등을 다루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인포워즈는 미국 라디오 방송 진행자 알렉스 존스가 운영하는 극우 사이트다. 존스는 9·11 테러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정부에 의해 조작된 가짜 사건이라는 음모론을 퍼트려온 인물이다.

 존스의 과격한 발언은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증오성 발언과 약자를 모욕하는 언사 등으로 인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각각 90일과 30일간 접근이 차단됐다.

 IT전문 매체 매체 씨넷은 애플이 존스의 팟캐스트를 완전히 삭제함에 따라 페이스북, 스포티파이, 트위터 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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