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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펜스 지적에 "미국이나 스스로 반성해라"

등록 2018.10.06 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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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대만·남중국해·인권 등 주제별로 반박

"미국, 대만문제 관련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 없어"

연휴기간 이례적으로 동일한 사안에 두차례 성명

중 외교부, 펜스 지적에 "미국이나 스스로 반성해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4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내외 정책을 전면적으로 비판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5일 이례적으로 두차례에 걸쳐 반박 입장을 표명했다. 미중간 무역갈등에 '내정간섭' 논란까지 더해지며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 외교부는 5일 저녁 화춘잉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만, 남중국해, 인권 및 종교문제에 대한 펜스 부통령의 주장을 비판했다.

 우선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세상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과 분리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면서 "미국은 관련국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초로 중국과 관계를 발전하는 데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분리 독립 세력과 그들이 벌이는 분리주의 운동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대 연합 공보 규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이 대만 문제를 신중히 적절하게 처리하고, 중국과 함께 대만독립을 저지하며 이를 통해 미중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 “중국은 남중국해 도서와 그 주변 해역에 대해 명백한 주권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자국 영토인 난사군도(영국명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필요한 방어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국제법이 주권국가에 부여한 자아보호권과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면서 “군사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교부는 “우리는 미국이 문제를 일으키고,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멈추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사국들의 노력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권 문제 관련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인권 보호와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중국 각 민족 인민들은 법에 따라 충분히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며 "중국 인권에 관해 중국 국민들에게 발언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은 거울에 자신을 비춰 스스로 인권 문제가 없는지를 반성해야 한다"면서 "인권과 종교 문제를 이용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중국 외교부는 펜스 부통령의 연설에 대해 "중국 대내외 정책에 대한 여러 가지 근거없는 비난, 중국이 미국 내정과 선거를 간섭한다는 모략은 시비를 혼동케 하는, 터무니없는 날조"라며 "중국은 이에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오전의 성명은 중국이 미 중간선거 개입 지적, 중국 사회주의 체제와 연관됐고, 오후 성명은 중국이 외교영역에서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문제들에 초점을 뒀다.

 아울러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 중국 외교부가 동일한 사안에 대해 연이어 해명 성명을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2, 3일 자국의 요구로 이달 중순께 개최 예정이던 미중 연례 외교안보대화가 취소됐다는 일부 미국 측 주장에 대해 두차례 반박한 바 있다.

 미국과 연관된 사안에 중국 외교 당국이 연이어 반박 입장을 표명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 표명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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