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미 균열 본격 시도…"고질적 친미사대가 낳은 비극"
대북전단 비난 김여정, 돌연 한미 공조 비판
미국 전문가들 "미국 더 큰 양보 요구 의도"
![[파주=뉴시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개성공단 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6.16.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6/NISI20200616_0016404857_web.jpg?rnd=20200616174409)
[파주=뉴시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개성공단 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김 제1부부장은 17일 오전 담화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바와 같이 훌륭했던 북남합의가 한걸음도 이행의 빛을 보지 못한 것은 남측이 스스로 제 목에 걸어놓은 친미사대의 올가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남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상전(미국)이 강박하는 한미실무그룹이라는 것을 덥석 받아 물고 사사건건 북남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바쳐온 것이 오늘의 참혹한 후과로 되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전쟁놀이를 하라고 하면 전쟁놀이를 하고 첨단무기를 사가라고 하면 허둥지둥 천문학적 혈세를 섬겨 바칠 때 저들의 미련한 행동이 북남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신무기 도입을 문제 삼았다.
![[평양=AP/뉴시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강력히 반발하며 "남측이 이를 방치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6·15 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0.06.04.](https://img1.newsis.com/2020/06/04/NISI20200604_0016376016_web.jpg?rnd=20200604103422)
[평양=AP/뉴시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강력히 반발하며 "남측이 이를 방치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6·15 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0.06.04.
김 제1부부장은 그러면서 "사대와 굴종은 자멸을 부르는 전주곡"이라며 "뿌리 깊은 사대주의 근성에 시달리며 오욕과 자멸에로 줄달음치고 있는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 이상 북남관계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이 굳어질 대로 굳어진 우리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김 제1부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북미 비핵화 협상 단절 상황에서도 한미 공조를 깨지 않는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를 통해 한미간 균열을 일으키려는 노림수도 읽힌다.
김 제1부부장의 최근 행보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남북관계를 의도적으로 악화시킴으로써 미국 정부의 관심을 끌어 대북 제재 완화 등을 이끌어 내려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6.0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01/NISI20200601_0016367994_web.jpg?rnd=20200601223315)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6.01. [email protected]
대니얼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 방송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접근에 대한 명백한 거절을 표현하는 것이며 북한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미국 측에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북제재는 완화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위협을 종식시켰다'고 자화자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민주주의 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단순히 한미 간 동맹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 사이를 틀어지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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