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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상반기 결산] 상장사들 1000원 팔아 45원 벌어…순익 34%↓

등록 2020.08.19 14:00:00수정 2020.08.19 14: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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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실적 발표

코스피 상장사들 1000원 어치 팔아 45.2원 벌어

상반기 3곳 중 1곳 적자…15.54%가 적자전환

2분기 영업익 19.17%·순익 25.22% 1분기 보다 개선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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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4%, 34%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2020 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2곳(제출유예·신규설립·분할합병·감사의견 비적정·금융업 등 62개사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43조2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조6534억원으로 24.18% 줄었고, 순이익은 25조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52%로 전년 동기 대비 1.1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2.71%로 전년 보다 1.16%포인트 줄었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45.2원을 번 셈이다. 다만 여기에 이자비용 등을 빼면 27.1원을 벌었고, 전년 동기 보다 11.6원을 손해봤다고 계산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11.48%)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38%, 47.08% 감소한 28조597억원, 15조102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6% 감소한 834조9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1.81%로 전년 보다 1.39%포인트 감소했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36로 1.50%포인트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6월말 현재 69.30%로 지난해 말보다 1.38%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적자기업의 비중은 전체 592곳 가운데 171곳(28.89%)이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기업은 421개사로 71.11%를 차지했다. 적자기업 171곳 중 92사(15.54%)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고 79개사(13.34%)는 적자를 지속했다. 반면 50개사(8.45%)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고, 371곳(62.67%)는 흑자를 지속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업종별 실적을 보면 의약품(15.97%), 음식료품(7.12%), 통신업(2.03%), 의료정밀(0.13%) 등 4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운수장비(-97.03%), 운수창고업(-15.47%), 화학(-13.12%), 철강금속(-12.34%), 유통업(-8.9%), 운수장비(-6.98%),  섬유의복(-6.57%), 기계(-5.9%), 비금속광물(-5.5%), 전기가스업(-4.34%), 서비스업(-4.28%), 종이목재(-3.08%), 건설업(-0.58%), 전기전자(-0.48%) 등 13개 업종은 매출은 감소했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음식료품(173.82%), 의약품(122.09%), 의료정밀(28.63%) 등 6개 업종은 흑자폭이 늘어난 반면, 운수장비(-97.03%), 화학(-97.03%), 섬유의복(-88.86%) 등 8개 업종은 흑자폭이 감소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3조2000억원, 14조2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19.17%, 25.22%나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44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4%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1.22%포인트, 0.86%포인트 증가한 5.16%. 3.16%를 기록했다.

신광선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2분기와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대형사와 유통업체가 부진하면서 상장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면서 "의료정밀, 통신업 등 특정 업종만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 내수업종에서 특히 코로나 영향이 묻어서 전체적으로 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안 좋았을 것"이라며 "2분기는 미국이나 유럽 신규 확진자 늘어나고 수출도 안좋을 것으로 봤는데 예상보다 수출이 선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업 상반기 결산실적은 동양생명, 롯데손해보험, 유화증권, 한양증권, 흥국화재 등 개별재무제표를 제출한 5개사를 제외한 41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업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조7599억원, 7조16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37%, 10.9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세부 업종별로는 은행(-17.67%)과 증권(-4.59%)의 영업이익은 감소한 반면, 보험(17.71%)과 기타(17.29%)는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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